효능·안전성 확인된 재조합단백질 백신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 공동 연구

고동현 HK이노엔 연구소장(오른쪽)과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이 지난 9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프라자에서 CEVI융합연구단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약식을 진행했다. / 한국콜마
HK이노엔이 지난해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술이전을 받아 연구개발을 지속한 결과 이번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식약처에 제출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고동현 HK이노엔 연구소장(오른쪽)과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이 CEVI융합연구단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약식. / 한국콜마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한국콜마홀딩스의 제약바이오 기업인 HK이노엔(inno.N)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B009’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제출했다. 임상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집중 평가할 예정이다.

이노엔이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B009는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제조해 투여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항원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면역 활성을 유도하는 물질로, 바이러스의 활동을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생성률과 세포성 면역 활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노엔은 지난해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CEVI)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술을 이전 받고, 융합연구단 바이러스 예방팀과 함께 약효 및 비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백신 후보물질 IN-B009는 영장류 비임상시험에서 유효한 중화항체 형성률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또, IN-B009 투여 후 면역세포 활성이 유도된 백신 시험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이 일어나지 않았고,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견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능을 보였다.

정은주 이노엔 BIO기술센터장은 “이노엔은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2가 수족구, 두창, 폐렴구균 백신 등을 연구 중으로, 백신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위험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제품개발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노엔은 비임상시험에서 확보한 안전성 및 유효성 결과를 기반으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는 대로 임상1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