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8 17:32
‘매각 초읽기’ 이스타항공… 김유상 대표, 구자권 쌍방울 부회장 접촉
‘매각 초읽기’ 이스타항공… 김유상 대표, 구자권 쌍방울 부회장 접촉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1.06.01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 점심 여의도서 미팅… 쌍방울, 최근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 제출
김유상 대표 “개인적인 만남… 노조 측 주장은 일말의 대응 가치도 없어”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공동관리인, 왼쪽)와 구자권 쌍방울그룹 부회장이 1일 오후 점심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 제보자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공동관리인, 왼쪽)와 구자권 쌍방울그룹 부회장이 1일 오후 점심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 제보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매각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이스타항공 예비입찰에서는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10여곳의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가운데 1일,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공동관리인)가 구자권 쌍방울 부회장(비비안 고문)과 점심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노조 “매각 절차 중 만남, 오해 사기 충분” 

이스타항공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이번달 1일부터 7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14일까지 매각 금액이 적힌 입찰서류를 받을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지난달 14일 한 중견기업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중견기업을 예비 인수 후보자로 확보한 뒤 추가로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나선 것이다.

이 경우 새로운 입찰자가 기존 계약(예비 인수 후보자)보다 낮은 조건을 제시하면 자동으로 예비 인수 후보자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현재 거론되는 인수유력 기업 중 쌍방울그룹은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크레인과 특장차를 제작하는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이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가 쌍방울그룹 계열사 이사인 구자권 비비안 고문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유상 대표와 구자권 부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모 일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제보자 A씨는 “지속적으로 지적했던 이상직 의원과의 연결고리가 끊이지 않는다. 구자권 쌍방울 부회장은 과거 이스타항공 부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어 이상직 의원(무소속·전북 전주을)과 접점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김유상 대표와 구자권 쌍방울 부회장의 만남은 매각을 앞두고 사전 정보 유출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쌍방울 측이 인수의향자로 나선 가운데 이들의 만남은 오해를 사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유상 대표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유상 대표는 1일 <시사위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구자권 쌍방울 부회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다. 구자권 부회장은 이전에 이스타항공 부회장을 맡기도 해 약 4년 전쯤부터 함께 근무를 했고 종종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이다”라며 “오늘 만난 것도 오래전에 약속된 것으로, 만나서는 매각과 관련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또한 노조 측의 주장은 일말의 대응 가치도 없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현재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공개 입찰을 진행 중이며, 이상직 의원은 현재 구속수감 중이라 매각에 관여를 할 수가 없다”며 “또한 그가 구속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없으며,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순간부터 이상직 의원의 주식은 소각된 것이나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스타항공 노조 측에서는 김유상 대표와 구자권 쌍방울 부회장 두 사람의 근무기간이 겹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4년 전쯤부터 함께 근무를 했다’는 김 대표의 해명에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 A씨는 “이들의 만남에 대해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다”며 “예비입찰에 뛰어든 기업 측에서 매각 대상 기업인 이스타항공의 김유상 대표나 정재섭 공동관리인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