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 5번째 호텔 ‘롯데호텔 소치’ 2025년 오픈 예정
2010년 호텔 체인사업 이어 이번에는 프랜차이즈 사업 시동

롯데호텔 소치 조감도 / 롯데호텔
롯데호텔이 러시아 기업과 호텔 프랜차이즈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2025년 오픈 예정인 롯데호텔 소치 조감도. / 롯데호텔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롯데호텔이 국내 호텔업계 중에서는 최초로 해외에서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롯데호텔은 호텔체인 사업에 이어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롯데호텔은 지난 1월 31일 러시아 건설기업인 메트로폴리스 그룹과 호텔 운영을 위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호텔은 이번 첫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2025년 러시아 내 5번째 호텔인 ‘롯데호텔 소치’를 오픈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운영 계약에 따라 호텔은 메트로폴리스 그룹이 소유하며 향후 관리는 호텔 및 주거 서비스 관리 전문 현지 기업인 리프라임 그룹이 맡는다.

프랜차이즈 계약은 호텔 소유주가 호텔을 직접 운영하되 특정 호텔 브랜드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브랜드와 운영 스탠다드를 제공받는 형태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호텔 브랜드들이 주로 채택된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호텔 프랜차이즈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힐튼 월드와이드, IHG(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 아코르, 하얏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프랜차이즈 사업은 호텔 입장에서 별도의 투자금액을 들이지 않고도 브랜드 확장 및 홍보와 수익 창출 등이 용이한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브랜드 경쟁력을 담보하지 못한 기업이라면 엄두를 내기 힘든 전략이다.

롯데호텔 측은 이번 프랜차이즈 계약과 관련해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사마라 등 러시아 요지에서 4개의 5성 호텔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역량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계약 성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지난 2010년 국내 브랜드로는 최초로 해외 소재 호텔 설립과 경영에 직접 관여한 롯데호텔 모스크바 개관을 기점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후 서구 선진국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체인호텔사업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 미얀마에 이어 현대적인 호텔의 발상지인 미국에서도 위탁 경영 방식의 호텔 운영으로 국내 호텔의 지평을 넓혀왔다. 

여기에 이번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 계약은 롯데호텔의 경쟁력을 공인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롯데호텔은 해외 진출 10여년 만에 글로벌 리딩 호텔 수준에 근접했다.

안세진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진입장벽이 높은 호텔 분야에서 롯데호텔이 해외에서도 ‘이름값’을 지불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것에 긍지를 느낀다”며 “프랜차이즈 방식과 같이 경영 효율을 제고한 운영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뤄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5년말 문을 열 롯데호텔 소치는 5층 규모의 5성 호텔로 건설될 예정으로, 181개의 프리미엄 객실과 함께 프라이빗 비치를 갖춘다. 대형 쇼핑몰과 관광지구, 소치 최대 놀이공원인 ‘리비에라 파크’도 도보로 5분 거리일 정도로 탁월한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소치는 러시아에서 보기 드문 아열대 기후 지역이면서, 흑해 연안과 캅카스 산맥 사이에 위치해 다양한 수상레저와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러시아 최대 휴양 도시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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