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역 대합실에서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퇴 기자회견 관련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서울역 대합실에서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퇴 기자회견 관련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대책위원장 및 자원봉사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지하며 후보를 내려놓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나 조정식·안민석 의원 등이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 첫 출발을 한 것은 염 전 시장이 됐다.

염 전 시장은 21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2년간 전국 최대 기초 도시(지자체)인 수원의 시장을 역임했고, (국내) 정당 역사상 최초로 현역 단체장으로서 최고위원이 돼 중앙정치에서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경기도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 일 잘하는 민주당 도지사,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며 경기도형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진행, 주거 불평등 해소, 31개 시·군 분권과 균형발전 등을 공약했다.

염 전 시장은 당내 경선 대상인 안민석·조정식 의원에 대해 “그분들도 훌륭한 역량을 갖고 국정활동을 하셨지만, 지방자치는 지방자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경험한 사람의 장점과 경륜이 상당부분 요구된다”며 “12년 3선 수원시장의 성과와 검증된 역량은 아마 대부분 시민이 인정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대 대선 직후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여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소속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김영환·함진규 전 의원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출마를 결심한다면 늦어도 4월 1일까지 경기도로 주소지를 이전해야 해 이달 안에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도 출마의 뜻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에 재입당해 출마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그는 아나운서 비하 발언 논란으로 2010년 9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제명·출당 처분을 받은 후 19대 총선 때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5.9%의 득표율로 낙선한 바 있다.

그는 과거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재출마한 후 낙선의 고배를 마신 탓인지 “무소속으로 한 번 나가고 나서 결심한 게 있다. 선거는 절대 무소속으로 안 나갈 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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