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통과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를 경고하고 나섰다. 과거 국민의힘도 “힘자랑하다 망해봐서 잘 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분명하게 경고했다”며 “검수완박이 이재명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게 어떤 방패막이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게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심을 저버린 입법 쿠데타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전하게 박살나는 ‘지민완박’으로 결론 날 거라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사실상 이러한 민주당의 입법 강행의 뒤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 모든 과정을 일사불란하게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기대도 잘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탄생을 축하하며 정권 인수인계에 매진하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정권교체기에 이렇게 할 말 많고 정쟁을 일으키는 전임 정부를 본 적 없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화 이후 10년 주기로 정권이 교체되던 관례를 깨고 대통령 선거에서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민주당은 아직까지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국민을 거스르려고 한다”며 “임대차 3법, 공수처법 등 이 모든 실책을 합한 것보다 더한 민심의 분노가 지선에서 민주당을 덮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정국 당시를 거론하며 “노 대통령 시기 의석수로 힘자랑한다고 탄핵 시도했다가 천막당사도 쳐봤다”며 “그때 의석수 부족해서, 힘이 없어서 당한다고 다수당 폭거라고 울부짖던 열린우리당 의원들 이제 3~4선 의원 되신 거 아닌가. 민주당 폭거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을 향해선 각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검찰 조직은 명운을 걸고 라임 옵티머스, 대장동 게이트, 백현동 옹벽 아파트, 성남FC, 울산시상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사 능력을 반드시 입증해 달라”며 “국민께서 검수완박은 민주당이 살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음을 잘 알 수 있도록 백일하에 드러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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