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짤짤이 논란’의 최강욱 의원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입을 연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21일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최 의원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어 제 밤늦게 속보를 통해서만 봤다”며 “윤리위 안에서 무엇을 갖고 그렇게 판단을 내렸는지, ‘ㄷ’이었는지 ‘ㅈ’었는지가 가장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는 부분인데 저는 접근 권한도 없고 판단할 위치에 있지도 않아서 지금으로서는 윤리위 결정이 그렇구나 상황을 보고 있는 것 밖에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본인의 SNS를 통해 징계수위 등에 대한 주장에 대해 “이제는 저희 위원장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으로서 의견을 밝힐 수는 있지만, 너무 과도하게 언론에서 사안을 묶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의도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며 “본인은 일반 국민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 거니까 조금 더 신중한 행보나 답이 필요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의 징계가 경정되기 전 당 윤리심판원을 향해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민주당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는 6·1 지방선거 참패로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한 지 18일 만에 처음 한 개인적인 발언이었다.

그는 이에 멈추지 않고 윤리심판원의 결과가 나온 후에도 “최 의원의 거짓 발언과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했을 때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제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거나 “최 의원을 감싸고 은폐에 가담한 의원들에 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 ‘처럼회’는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해체하라”고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민주당 당규 상 당원자격정지는 제명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로 최 의원에 대한 징계는 오는 2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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