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2022년 임단협 최종 타결에 성공했다. /뉴시스
한국지엠 노사가 2022년 임단협 최종 타결에 성공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이 모처럼 큰 갈등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갈등 잔혹사를 끊어낸 모습인데, 새로운 노사관계를 구축해나가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은 지난 7일, 2022년 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도출한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한 것이다. 지난 6~7일 이틀 간 진행된 투표엔 전체 조합원 중 7,172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55.8%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국지엠은 모처럼 커다란 갈등 없이 임단협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지난해에는 부분파업을 벌이기도 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없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으나 파업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합의점을 찾는데 성공했다.

한국지엠은 최근 수년간 임단협을 둘러싸고 노사갈등을 지속해왔다. 2017년엔 연말에 이르러서야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이듬해 최종 타결됐다. 2018년엔 군산공장 철수 파문 및 경영정상화 착수 속에 일찌감치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으나, 2019년엔 극심한 갈등 끝에 해를 넘겨서야 합의점을 찾았다. 2020년 역시 난항을 겪다 연말에 타결됐고, 지난해에도 부분파업이 있었다. 

특히 이번 타결은 지난 6월 로베르토 렘펠 신임 사장이 취임한 이후 첫 임단협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렘펠 사장은 첫해부터 매끄럽게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하며 전임 카허 카젬 전 사장과 다른 출발을 보이게 됐다.

렘펠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하고 도전적인 사업 환경 속에 노사 간 도출해 낸 합의안에 대해 생산 차질 없이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결단해 준 노동조합과 조합원에 감사한다“며 ”올해 임단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향후 안정적인 사업 운영으로 차세대 글로벌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수익성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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