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검찰이 김 부원장의 근무지인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7시간의 대치 끝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김의겸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24%의 낮은 지지율 늪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데,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야당과의 대치 국면, 대선 전의 세력 구도를 복원시켜 보려고 하는 정치적 쇼”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 그리고 현직 야당 대표를 향해서 검찰이 수사를 최대화하고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을 들어온 것 자체가 실제적으로 수사를 하기 위한 목적이라기 보다는 보여주기식 정치쇼”라며 “정치적 대결 국면을 아주 극대화하고 정치 효과를 거두기 위한 야당에 대한 도발이고 침탈”이라고 말했다.

이어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보면 살을 1파운드만 떼가겠다라고 하면서 재판을 하지 않느냐”며 “검찰이 당사에 버젓이 있는 민주연구원에만 들어가서 압수수색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1파운드와 같은 논리”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전날 검찰 철수 직후 취재진과 만나 국정감사 보이콧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박범계 의원 등이 ‘임의 제출 형식으로 응해줄 터이니 일단은 철수를 하고 내일 다시 논의를 하자’고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 쪽에서 거부했다”며 “자신들이 애초 가져온 영장을 원본대로 집행하겠다고 해서 저희들이 애초 제안했던 합리적이고 신사적인 제안은 깨졌다”고 밝혔다.

또 심야 최고위원회의의 중간 결론을 밝히며 “내일 오전 9시 의총 열어서 오늘 벌어진 정치탄압과 무자비한 도발에 대해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기로 했다”며 “불가피하게 일부 국감은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20일) 지방 국감 2개 해외 국감 1개가 있는 걸로 안다”며 “국정감사를 어떻게 할지는 의총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를 보이콧 할 수도 있다는 뜻이냐는 질의에 김 대변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내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