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것이며, 그 경우 북한은 지금까지 볼 수 없던 대응을 만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7차 핵실험 시 북핵 대응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취하지 않았던 대응들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확실한 것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중국이 그 과정(한반도 비핵화)에 관여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 지역(동북아시아)에 (미국의) 군사 자산이 (더) 유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무력도발이 일본을 포함한 역내 국가의 국방비 증가와 미국 전투기·함정의 배치 증가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국에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일관성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30년간의 대북정체 실패는 국제사회의 일관성 결여라고 지적하며 “(국제사회 전체가) 일관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일본이 방위비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데 대해 “일본 열도 머리 위로 (북한의) 미사일이 날아가는데 국방비를 증액 안 하고 그냥 방치할 수는 없지 않을까 (추측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기업들이 국내에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설립한다면 할 수 있는 협력을 다 해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가팩토리는 전기차 ‘모델 3’의 전기 모터 및 배터리 팩과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제품 파워월(powerwall)과 파워팩(powerpack)을 생산한다. 

그러면서 “한국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특화된 부분들을 맞춤형으로 줄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한국의 강성 노조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무노조 경영을 고집하고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Exclusive: South Korea's Yoon says China can change North Korea's behaviour if it wants
2022. 11. 29 Reuters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