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여권 인사들과 연이어 만찬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관저 정치′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당 지도부보다 먼저 이른바 윤핵관들을 만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 인사들과 연이어 만찬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관저 정치′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당 지도부보다 먼저 이른바 윤핵관들을 만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 인사들과 연이어 만찬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관저 정치’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만남에 앞서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과 먼저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무 개입’에 나선 것이란 말들도 나온다. 이에 당내에선 이를 확대해석 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당초 오후 6시 30분 예정이었던 만찬은 서울 시내 도로 사정 등으로 인해 6시 50분부터 3시간 20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로운 만찬이었던 만큼 정치적 현안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모임 자체가 무슨 공식적이고 공개적 모임이라기보다는 2차 비대위가 법원에 의해 정상화 됐으니 얼굴도 모르는 분도 있고 ‘식사나 한번 합시다’ 이런 분위기였다”며 “굉장히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여서 공식적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행 비대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지도부와 첫 상견례지만 동지가 만나는 관계고 대선 이후에 6개월 간 회고이기도 했다”며 “서로 격려하고 의기투합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서로 소개를 하고 정치적 발언을 하고 이럴 자리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윤 대통령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각별한 대우를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앞서 당론으로 결정한 국정조사 합의에 대해 친윤계가 표결에 불참하면서 불거진 ‘주호영 흔들기’ 논란을 일축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러한 모습과는 달리 윤 대통령이 지도부 만찬에 앞서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과 먼저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도 피어나는 모습이다. 이들을 통해 당무에 개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해당 자리에는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 등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를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냥 만났다 정도만 하면 된다”며 “누구든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행 비대위원도 이날 앞선 라디오에서 “진짜 당무개입을 하고 싶었다면,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배우자를 동반하도록 했겠나”라며 “상식적으로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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