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의 공동파업이 오는 6일 단행될 예정이다. /뉴시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의 공동파업이 오는 6일 단행될 예정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사상 초유의 조선3사 공동파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최근 노동계 전반에 거센 투쟁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공동파업을 넘어 총파업을 향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노조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3개 계열사 노조는 오는 6일 공동 4시간 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임단협이 나란히 난항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는 공동요구안을 마련해 각 계열사와 교섭을 이어왔으나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합법적 파업 준비를 마친 이후에도 교섭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가장 최근 열린 교섭 역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는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계동 본사와 분당 글로벌R&D센터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고, 지난달 30일엔 글로벌R&D센터 앞에서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어 6일부터 본격적인 공동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7일엔 7시간 순환 공동파업이 예정돼있다.

임단협을 둘러싼 현대중공업그룹의 노사갈등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9년과 2020년 2년 치 임단협을 뒤늦게 마무리 지었고, 2021년 임단협은 지난 5월에서야 타결됐다. 임단협 과정에서 파업 등 진통을 겪고, 해를 넘기는 일이 거듭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조선3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선3사 공동 총파업이란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이 예고한 총파업 돌입 시점은 오는 13일이다.

특히 최근 노동계 전반에 투쟁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공동 파업을 향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산업계 전반의 피해가 커지고, 사회적 갈등 및 혼란 또한 가중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올해도 노사갈등으로 점철된 연말을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최악의 국면만큼은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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