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뉴시스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상 초유의 조선부문 3사 공동파업 사태를 극적으로 모면하게 됐다. 이 같은 반전이 연내 임단협 타결 및 반복되는 노사갈등 해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6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36차 교섭이 자정을 넘겨서까지 이어진 끝에 성과를 낸 것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6일로 예정돼있던 사상 초유의 조선부문 3사 공동파업 사태를 일단 모면하게 됐다. 조선3사 중 가장 규모가 큰 현대중공업에서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서 3사 노조는 공동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포함해 기본급 8만원 인상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타결 격려금 250만원, 100년 기업 달성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만원) 지급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등으로 이뤄진 공동요구안을 마련해 제시해온 바 있다.

이제 관건은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최종 통과될지 여부다. 현대중공업 노조 찬반투표를 통과할 경우,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임단협 역시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임단협을 모처럼 연내 해결할 가능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찬반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파업 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노사갈등 역시 재점화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 노사갈등의 중대기로가 될 현대중공업 노조의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8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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