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해양부문 3사 노조가 나란히 파업 준비를 마쳤다. 사진은 3사 노조가 지난 7월 서울 현대빌딩 앞에서 공동요구안 전달식 및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해양부문 3사 노조가 나란히 파업 준비를 마쳤다. 사진은 3사 노조가 지난 7월 서울 현대빌딩 앞에서 공동요구안 전달식 및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부문 3개 계열사 노조가 나란히 파업준비를 마쳤다. 국내 조선업계 전반에 모처럼 호황기가 찾아온 가운데, 노사갈등에 따른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하 현대중공업 노조)와 전국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이하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현대미포조선노조 등 3개 노조는 지난 24일~2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이를 가결시켰다.

현대중공업·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 등 3개 계열사가 하나의 노조를 형성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체 조합원 중 67.2%가 투표에 참여해 94.03%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79.8%의 투표율과 92.4%의 찬성률을, 현대미포조선노조도 79.8% 투표율과 96.1%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전체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은 각각 63.2%, 73.8%, 79.1%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 조선해양부문 3개 계열사 노조는 나란히 합법적 파업 준비를 마치게 됐다. 파업 준비에 나선 이유는 임단협 과정에서 난항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개 노조는 공동요구안을 마련해 이번 임단협에 나섰으나 사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들 3사는 지난해 임단협도 사측과 대립한 끝에 모두 해를 넘겨 마무리 지은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가장 늦은 지난 5월에 지난해 임단협이 타결됐다. 그런데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노사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해양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수주목표를 일찌감치 넘어서는 등 모처럼 호황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고질병 같은 노사갈등이 어김없이 반복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 2022년도 임단협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전국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현대미포조선노조, 2022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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