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감독 페이튼 리드)가 드디어 출격했다.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감독 페이튼 리드)가 드디어 출격했다.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마블 페이즈5의 시작을 알리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감독 페이튼 리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관객을 만났다. 새로운 빌런 ‘캉’의 등장과 함께, 한층 커진 스케일과 깊어진 세계관으로 극장가를 접수한단 각오다. ‘마블민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가 MCU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이자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을 마주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최악의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15년 284만명, 2018년 544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마블 히어로무비 ‘앤트맨’의 세 번째 시리즈이자 MCU 페이즈5의 시작을 알리는 올해 첫 마블 블록버스터로, 시리즈 전편을 연출한 페이튼 리드 감독이 또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우선 ‘앤트맨’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가족애를 더 깊이 있게 다뤄 공감대를 형성한다.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과 변화 속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서로를 지키기 위해 두려움과 맞서는 ‘앤트맨 패밀리’의 모습이 진한 울림을 안긴다. 슈퍼히어로, 그리고 아빠로서 ‘앤트맨’ 스캇 랭의 성장도 확인할 수 있다. 

신선한 비주얼과 더 커진 스케일이 돋보이지만 빌런의 존재감은 약해져 아쉬움이 남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신선한 비주얼과 더 커진 스케일이 돋보이지만 빌런의 존재감은 약해져 아쉬움이 남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앤트맨’ ‘앤트맨과 와스프’의 배경이 지구, 샌프란시스코에 한정됐다면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양자 영역’이란 무한한 세계로 확장돼 낯설지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실 세계 속 행크의 실험실, ‘앤트맨 패밀리’의 보금자리, 서점 등 일상적인 공간부터 ‘양자 영역’ 속 정복자 ‘캉’의 방, 신비로운 감옥과 정글 등 독특한 콘셉트의 공간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거대한 세계 속 수많은 크리처들도 각자의 개성으로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아쉬운 건 ‘캉’이다. 시간을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무기로 MCU의 모든 타임 라인 속에 존재하는 그는 타노스 보다 강력한 힘을 지닌 새로운 ‘빌런’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지만, 생각보다 강렬하지 않다. 위협적인 능력을 보여주긴 하지만, 타노스를 넘을 정도의 존재감인지는 모르겠다. 그나마 수많은 변종이 존재한다는 설정은 캉이 앞으로 MCU에서 어떤 빌런으로 활약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앤트맨/스캇 랭 역의 폴 러드부터 와스프/호프 반 다인 역의 에반젤린 릴리‧재닛 반다인 역의 미셸 파이퍼‧행크 핌 역의 마이클 더글라스 등 기존 시리즈의 주역들은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준다. 새롭게 합류한 앤트맨의 딸 캐시 역의 캐서린 뉴튼도 호연을 펼치며 마블의 새 시대를 이끌, 앞으로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페이튼 리드 감독은 “1, 2편이 ‘양자 영역’에 발을 담근 정도였다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며 “이번 작품은 앞으로 나올 몇 편의 영화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러닝타임 124분, 쿠키영상 2개,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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