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해에도 적자 실적을 면치 못했지만,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지난해에도 적자 실적을 면치 못했지만,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쌍용자동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아 새로운 출발에 나선 쌍용자동차가 지난해에도 적자 실적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분기 실적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여러모로 희망 또한 봤다는 점에서 올해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 6년 연속 적자 이면엔 뚜렷한 회복세

쌍용차는 지난 21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3조4,233억원의 매출액과 1,119억원의 영업손실, 6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쌍용차는 지난해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2017년 적자전환 이후 6년 연속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뚜렷한 실적 회복세 역시 확인된다.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9% 증가하며 3년 만에 다시 3조원대로 올라섰다. 영업손실 규모는 절반 이상 줄어들었고, 당기순손실은 77.4%나 개선됐다. 

특히 KG그룹 품에 안겨 새롭게 출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더욱 고무적이다. 분기 기준으로만 1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8년 4분기 이후 꼭 4년 만이다. 동시에 분기 영업손실은 17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쌍용차 측은 “내수와 수출 등 전반적인 판매 상승세와 함께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 등으로 2021년 대비 손실규모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기업회생절차 종결과 함께 KG그룹의 가족사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해 분기 최대 판매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반도체 수급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내수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21.8% 증가하고, 수출 역시 61%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실적 또한 34.9% 늘어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토레스가 하반기에만 2만2,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수출에서는 티볼리와 코란도, 렉스턴 등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올해도 판매 증가 및 실적 개선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쌍용자동차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
2023. 2. 2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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