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에는 대표이사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이날 후보 1인이 확정된다. / 뉴시스
7일에는 대표이사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이날 후보 1인이 확정된다. / 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KT 대표이사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사외이사들이 흔들리고 있다. 이강철 전 사외이사는 지난 1월 사임했고 이어 지난 6일 벤자민 홍 사외이사가 사의표명했다. 이에 국민연금과 정부의 압박에 의해 사의를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7일에는 대표이사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이날 후보 1인이 확정된다. 후보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Enterprise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Mass총괄(사장)이다.

KT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로 구성된다. 그러나 KT는 이번 대표이사 후보 심사과정에 사내이사진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사외이사 사퇴가 시작되기 전에는 사외이사는 강충구, 김대유, 유희열, 표현명, 여은정, 김용현, 벤자민 홍, 이강철 등 8명으로 구성됐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1월 12일 이강철 전 이사가 “일신상 사유”로 사퇴했다. 사외이사 임기는 3년이다. 그는 2018년 3월 23일부터 선임됐고, 이후 2021년 3월 29일 재선임됐다. 하지만 임기를 1년 넘게 남기고 사퇴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전 정부 출신이 물러나는 모양새가 됐다. 이강철 이사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냈다.

벤자민 홍 이사는 지난해 3월 선임돼 2025년 정기주주총회까지 임기가 예정돼 있었다. 임기를 2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하자 이를 두고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이사의 사임이 처리된다면 KT 사외이사는 6명이 된다. 현재 강충구·표현명·여은정 이사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마무리된다. KT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안건과 함께 사외이사 5명 선임 안건을 다루게 됐다. 이에 따라 어떤 사외이사들이 새로 선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KT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원만하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면접에 참여하는 4명의 대표이사 후보자는 모두 KT출신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와 여당 국회의원들로부터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있는 상황이다. 향후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반대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홍 이사가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KT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외이사가 사임한다면 공시할 것”이라면서 “어제 사의 표명이 있었는데 (면접심사에) 참여했는지는 나중에 공지한다“고 말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KT-사외이사의선임ㆍ해임또는중도퇴임에관한신고

2023. 01. 13 전자공시시스템
KT 이사진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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