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은 조정식 유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새 정책위의장에 김민석 의원, 지명직 최고위원 호남 몫에 송갑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인사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이후 내홍을 겪던 민주당이 인적 쇄신을 통해 분위기를 다잡는 모양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당직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통합과 탕평, 안정을 고려해 당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임선숙 전 최고위원이 사의를 표하며 공석이 된 새 지명직 최고위원은 송갑석 의원이 임명됐다. 송 의원은 지역구가 광주 서구갑이며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선출직 최고위원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정책위의장은 김성환 의원에서 김민석 의원으로 교체됐다. 15·16대에 이어 21대 국회에 입성한 3선 의원인 김민석 신임 정책위의장은 지난 대선 당시 정세균 후보 캠프에 있었으나,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김성주 의원이 맡았다. 전임 수석부의장 김병욱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이었다. 또 ‘7인회’ 소속인 김남국 의원이 맡았던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은 박상혁 의원으로 교체됐다. 

‘7인회’ 소속 문진석 의원이 맡았던 전략기획위원장엔 한병도 의원이 선임됐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친문계(친문재인계)로 꼽힌다. 

수석대변인엔 권칠승 의원이 안호영 수석대변인에 이어 새로 임명됐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 김의겸, 임오경 의원과 황명선 전 대변인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고 빈자리는 강선우 의원이 채우게 됐다. 박성준 의원과 한민수 대변인은 유임됐다. 

이로써 주요 당직 교체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체 여부가 관심이었던 사무총장직은 조정식 의원이 유임됐다. 조 총장은 5선 의원으로 계파색이 옅은 실무형 정치인으로 꼽히지만,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을 총괄하는 자리라 조 총장의 유임이 갈등의 불씨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박 대변인은 사무총장을 유임한 데 대해 “당의 통합도 중요하고 안정도 중요하다. 내년 총선을 위해 당 살림을 꾸리면서 안정에 방점을 더야 하는 자리가 사무총장”이라며 “조 총장은 사무총장으로 안정을 추구하며 당내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는 표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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