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년을 앞둔 9일 “제가 대통령직에 취임한 1년 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외교·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뤄진 분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 개선, 세일즈 외교,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공조 등을 성과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취임 1년 소회와 성과를 언급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생중계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지난 1년간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존중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경제역량에 걸맞는 책임과 기여를 다함으로써 글로벌 질서의 중심으로 뛰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치열한 지정학적 경쟁과 다층적 국제관계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의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안보와 경제, 기업, 국민 모두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것임은 더할 나위가 없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날 국무회의에서 1년간의 외교·안보 분야 성과를 하나하나 나열했다. 그간 해외순방에서 있었던 세일즈 외교, 한미동맹 강화 및 워싱턴 선언, 한일관계 정상화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등이 윤 대통령이 꼽은 성과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1일 만에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이 실질적으로 재건됐다”며 “작년 6월 한국 정상으로 첫 참석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원전, 반도체, 공급망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방산 수출 성과도 이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고 정상 세일즈 외교를 폈다”며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계기 40조원 MOU 체결과 아랍에미리트(UAE) 투자 유치 성과 등을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제를 외교의 중심에 두고 우리 제품의 수출 확대와 해외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안보와 관련해선 “북한의 선의에만 기댔던 대한민국의 안보도 탈바꿈 했다”며 △3축 방어체계 강화 △한미연합훈련 재개 및 실전 훈련 강화 △한미상호방위조약 핵능력 기반 업그레이드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지난달 국빈방미 당시 합의한 ‘워싱턴 선언’을 언급하며 “정상 차원의 합의문서 도출과 핵협의그룹(NCG) 창설을 통해 미국은 핵무기를 포함해 전례없는 수준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미 핵자산 운용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실행을 통해 확장억제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거론하며, 기시다 총리의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과거사 관련 입장을 상기시켰다. 윤 대통령은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한일 양국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양국 간 전 분야 협력 강화,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관련 한국 전문가 시찰단 파견,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 한일정상 공동참배 등을 거론하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한일간에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서로 교류·협력하면서 신뢰를 쌓아간다면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무위원들에게 한일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챙기라 당부하며 “우리 국민들이 그 혜택을 직간접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주 있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서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간 대북확장 억제를 강화한데 이어 한미일 안보공조를 통해 역내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연대를 보다 공고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