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간호법 제정안 재투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국민의 편에서 재투표에 임할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간호법 제정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다./뉴시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간호법 제정안 재투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국민의 편에서 재투표에 임할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간호법 제정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다./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간호법 제정안 재투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국민의 편에서 재투표에 임할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간호법 제정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간의 간호법 수정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놓고 여러 차례 대화를 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간호법에서 중시해야 할 것은 의료계 직역 간의 이해 다툼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보건”이라며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병원에 갈 수 없는 국민이 100만명이 넘는다. 그 숫자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간호법을 계기로 공공의료시스템을 더욱 보강해서 국민들이 받아야 될 혜택까지 생각한다면 간호법은 통과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간호법 재투표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국민의힘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느냐 폐기하느냐, 국민의힘이 국민의 건강권을 귀하게 여기는지 가볍게 여기는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거부권 정치를 끝내고 야당과 정치복원, 나아가 민생회복의 길을 열겠다는 의지와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의 국정운영 기조를 중시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과 같은 통합과는 거리가 먼 길을 계속 갈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거듭 촉구한다. 100만명의 간절한 국민과 절박한 가족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본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간호법 재의결을 오늘(30일) 본회의에 회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여야 간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계속 여당을 설득해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해야 된다고 말을 했지만 동의가 안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의사일정 변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간호법 재의결을 하도록 결의가 되면 여야(가) 다시 간호법에 대해서 토론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이 간호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투표에 임할 예정이다. 재투표 가결에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사실상 간호법 처리를 반대하고 있어 통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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