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자녀 학교폭력으로 논란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향해 “방송통신위원장을 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 특보도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실 또한 여론 떠보기를 중단하고 이 특보를 즉각 해임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 특보는 지난 8일 자녀 학폭 논란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자식 학폭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송구스럽다”면서도 “정쟁을 위한 무책임한 폭로와 가짜뉴스 생산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방적 가해가 아니다, (피해 학생은) 고교 졸업 후에도 서로 연락하고 지내는 친한 사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 특보 관련 사태가 이해할 수 없는 국면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이거 다 새빨간 거짓말인 거 아시죠’ 이렇게 되묻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초의 핵심관계자(핵관)다운 태도”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특보는) 아들 관련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더 글로리 현실판인 학폭 사태에 대한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를 너무나 닮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말했던 사람이 있다. 그분이 바로 이 특보”라며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모시겠다는 것인데 방통위원장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대통령 특보도 즉시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특보는 지난 2019년 한 시사 프로그램에 나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비판하며 “자식은 부모의 얼굴”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 대표는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학폭 가해자 현실판 연진이를 감싸면서 잘못을 부정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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