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여론전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이 “공포마케팅”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수산물 취급 점포들의 고통을 언급하며 “많이 도와달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앞뒤가 맞지 않는 자가당착의 끝”이라고 힐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산업 종사자들이 생계 파탄의 위기에 몰리고 국민의 피해가 가중되는데도 민주당과 괴담 선동꾼들의 공포마케팅은 멈춤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 선동으로 어민과 수산업 상인이 아우성”이라며 “언생까지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 몰두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연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며 장외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22일) 서울, 부산, 인천에 이어 강릉을 방문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한국에 미칠 영향력이 크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와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전날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일본 시민단체 등과의 연대를 통해 오염수 방류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겠다는 것이다.

야권의 이러한 ‘여론전’에 국민의힘은 “괴담”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광우병 파동, 천안함 피격, 세월호 침몰, 사드 사태 등으로 알 수 있듯이 괴담 유포 선동은 민주당의 오랜 정치방식”이라며 “민주당이 유포한 괴담이 하나씩 거짓으로 판명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에 불신의 눈초리를 던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을 비롯해 18개 태평양 도서국에 서한을 보낸 것도 집중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리당략 앞에서는 국익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태평양 도서국에 공포 조장 서한을 보내고 자국 정부를 배제한 국제 연대를 제안하는 것은 국제 외교 관행을 어기는 것뿐 아니라 어렵게 진척시킨 국가 간 우호 관계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일”이라고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국제망신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국내 괴담 선동도 모자라 수출하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선동정치’와 결별하는 것이 혁신을 위한 초석이라며 새롭게 출범한 민주당 혁신기구를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혁신기구의) 첫걸음은 과거의 잘못에 대한 인정과 결별”이라며 “선동정치에 매진하는 민주당을 보며 국민들은 민주당만이 아니라 정치 자체에 불신을 갖고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국가의 불행이 언제까지 지속돼야 하는가”라며 “괴담 선동정치와 결별을 선언하는 것부터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