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과 관련해 정부에 “‘인재(人災)’, ‘관재(官災)’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태풍은 달리는 기차도 탈선시킬 정도의 강풍과 최대 600mm의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며 “태풍의 속도가 느린 데다 이례적으로 한반도 정중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태풍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번 태풍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인재’, ‘관재’라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찰과 소방 등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취약 지역에 대한 빈틈없는 점검을 통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신속한 대응 태세를 구축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원내수석은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으로 폭염, 폭우, 혹한 등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가재난대응 시스템을 기후 위기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를 위한 법과 제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며 “재난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재난 발생 시 즉각적인 복구와 지원을 위해 현재 여야가 협의 중인 수해 복구 및 재난 안전 예방을 위한 법률 정비 작업도 이번 8월 임시국회에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현장에서 태풍을 대비해야 할 일선 공무원들이 잼버리 수습에 차출되고 있어 대비에 큰 차질이 발생될까 우려된다”며 “윤석열 정부의 위기 상황 대응 능력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태풍 카눈이 무려 72년 만에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풍속이 느린 탓에 오랜 시간 머물며 큰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께서는 태풍을 맞으며 또다시 ‘무정부상태’에서 ‘각자도생’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계시다”며 “모든 것이 윤석열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자연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주지 못해왔다. 인재와 관재로 국민의 희생과 피해를 키웠음에도 남 탓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부디 이번만은 윤석열 정부가 필사의 각오로 재난 대응에 임해야 할 것이다. 더는 재난에 희생되는 국민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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