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5~16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경선을 한다. 사진은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김진선(왼쪽부터)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후보면접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대화를 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15~16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경선을 한다. 사진은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김진선(왼쪽부터)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후보면접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대화를 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경선을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이틀 간 강서구에 거주하는 당원 및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자 경선을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당원 1,000명, 일반 유권자 500명 이상 1,000명 이하를 상대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원 여론조사 50%·일반 유권자 여론조사 50%씩 반영해 오는 17일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선에 나서는 예비후보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 3명이다. 

세 명의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후 △공관위가 결정한 경선 방식을 동의하고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 △경선 탈락자는 당선자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등 문구가 담긴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경선에 나서는 김 전 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강서구청장에 당선됐지만, 지난 5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석달 만에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그간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귀책 사유로 치르는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데 무게를 뒀다. 그러나 ‘공익 제보자’라는 이유로 김 전 구청장이 복권됐다. 

경선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대응 방향도 결정될 전망이다. 김 전 구청장이 후보로 선정될 경우 민주당은 김 전 구청장이 직을 상실했던 점을 강조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구청장의 경선 출마에 대해 “대통령이 범죄자를 다시 공직으로 불러낸 파괴적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선 총선 6개월 전에 치르는 이번 보궐선거를 ‘총선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의 세(勢)가 강한 강서구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수도권에서 ‘정권 심판론’이 우세할 수 있다는 뜻이 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