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오는 10월에 있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진 전 차장이 지난 2022년 5월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16회 실종아동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오는 10월에 있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진 전 차장이 지난 2022년 5월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16회 실종아동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 전 수도권의 민심을 살펴볼 수 있는 마지막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 민주당은 ‘전략공천’… 국민의힘은 ‘고심’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0월 11일에 있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 하겠다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후보로 진 전 차장을 어제(3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최고위에 보고됐고 오는 6일에 당무위원회에 부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진 전 차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경찰대(5기)를 졸업했다. 그는 경찰청 정보국장과 전북경찰청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경찰청 차장을 역임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진 전 차장의 ‘확장성’과 ‘도덕성’을 공천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공관위 부위원장을 맡은 이해식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며 “서울특별시당에서 공관위를 만들어서 심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에서 공관위를 만들었고 몇 차례 여론조사에서 진 후보가 가진 후부로서의 확장성과 이번 선거에서의 필승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을 요청할 만큼 진 후보의 확장성과 후보의 탁월한 도덕성이 확인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투기‧세금 체납‧음주운전‧성 비위‧병역 비위 등 인사 검증 7대 기준에 더해서 갑질‧자녀의 학폭 관련 사항‧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된 사항을 면밀하게 심층 조사한 후 도덕성이 확인된 후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공천 여부를 고심하는 중이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선거에서 패배할 시 내년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문제는 복잡하다”며 “지도부에서 깊이 고민하고 있고 저희들도 이번 주 정도에는 어느 정도 결론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초 국민의힘은 이르면 지난주에 강서구청장 공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도부 내 고심이 깊어짐에 따라 결정이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만약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선거에 후보를 냈다가 패배하면 총선 역풍이 불 것”이라며 “김 전 구청장을 후보로 낼 경우 사면해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불똥이 튈 것을 국민의힘이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