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말 일부 건설사 부도위기설 문건 나돈 이후 루머 지속

태영건설이 최근 제기된 자사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일축하고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태영건설
태영건설이 최근 제기된 자사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일축하고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태영건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태영건설이 최근 건설·금융업계에 나도는 자사와 관련된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악성 루머”라면서 “엄정 대처에 나설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태영건설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그룹 차원의 지원까지 더해져 현재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상태”라며 “지금까지 수주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이 없는 공공공사 중심으로 2조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F 우발채무 잔액은 착공사업장 1조4,000억원, 미착공사업장 1조1,000억원 등 약 2조5000억원 규모”라면서 “미착공사업장의 경우 일부 사업 시행지분을 매각하거나 ‘장기 PF 전환’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단계적 실행 계획을 이행 중이며 시공 중인 주요 사업장은 분양률 90% 이상을 기록함에 따라 미분양 부담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태영건설은 “금융감독원 합동 루머 단속반에 확인되지 않은 루머 유포 및 악성 기사 생성 등 회사 경영을 방해하는 행위를 조사해달라고 신고했다”며 “황당한 루머에는 엄정 대처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작년 10월말 건설업계 및 증권가 등에는 ‘건설사 부도 리스크 보고’라는 제목의 문건이 나돌면서 일부 건설사 위주로 부도위기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 문건에는 태영건설을 포함해 롯데건설, 동부건설, 한양, 아이에스동서 등 일부 건설사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또 문건에는 이들 건설사들이 부동산 PF 부실화 및 자금난 우려로 인해 부도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문건으로 부도설을 접한 건설사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일축했다.   

이후에도 태영건설 등 일부 건설사에 대한 자금위기설이 꾸준히 제기됐고, 최근 한 언론매체는 PF 부실화로 유동성 위기를 맞은 한 대형건설사가 금융당국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업계 내에서는 이 건설사가 태영건설이 아니냐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지난 26일 주택공급활성화 방안 브리핑 과정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PF 사업장과 관련해 대형건설사가 금융당국에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해당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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