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정치권에서 국민의힘발(發) 신당 가능성이 회자되는 가운데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내년 총선에서 보수 지지층의 표 분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당이 나서서 신당 창당설의 중심에 선 이준석 전 대표 등을 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당은 우리에게 최대 위기”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나가서 유승민 의원하고 같이 신당을 차린다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리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다”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발 신당 창당 가능성은 유승민 전 의원이 ‘헤어질 결심’을 시사하면서 촉발됐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2월쯤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 역시 신당 가능성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이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혼란을 겪는 당과 대통령을 직격했는데, 당 안팎에선 이를 탈당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고 해석했다.
이 전 대표가 전날 대구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배신의 정치’ 저주를 풀어달라”고 한 것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결국 여론조사에 의해서 당원들의 지지 세력이 높다면 언제든 뛰쳐나가 창당을 하겠다는 의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당이 이들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에 있는 분들을 보면 ‘이준석 나가라’, '공천 안 준다‘ 그러는데 만약 이 전 대표가 나가 유 전 의원하고 신당을 차린다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수도권 선거라는 게 1,000~1,500표 싸움 아닌가. 신당 발 후보들이 누구 표를 가져가나. 우리 표를 더 많이 가져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계속 원팀 복원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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