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축사하는 모습. / 뉴시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에 연대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사진은 김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축사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송호영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7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 둘이 합해진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지금 두 당의 정치하는 모습이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간에서 중화도 할 수 있고 또 제도적으로 변동도 할 수 있는 복안을 가지고 신당의 출현이라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전 대표와 금 전 의원의 지향점에 대해 그는 “지향점이 다를 수가 없다"며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한다는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두 당(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별 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만들어서 끌어가는 사람이 능력이 없기에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소멸됐다”며 “새로운 당을 만든다면 지향하는 목표가 확실하기 때문에 과거에 생겼던 3당처럼 흐지부지 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김 전 비대위원장은 “신당 발표할 때 합류 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 내부에서 변화를 촉구하며 출범한 ‘원칙과 상식’이 12월 이후 합류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일반 국민에게 새로움을 보여줘야 할 정당이기 때문에 과거 정치인들, 기득권에 있었던 사람들을 받아들이면 그게 유리하다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이준석 신당이 아니라 김종인과 아이들 당이 되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김 전 비대위원장은 “나는 당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나는 거기는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신당에 구체적인 역할을 맡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동안에 여러 가지 나름대로 한국 정치 참여도 해봤고 내가 느끼는 것도 있고 하기 때문에 더 이상 현실 정치에 뛰어들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신당의 지역구 도전에 대한 질문에 그는 “금태섭 전 의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처음서부터 얘기를 해왔고, 최근에 이준석 전 대표는 소위 대구ㆍ경북을 중심으로 해서 할 생각을 하는 것 같기에 둘이 합해진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에 대해 김 전 비대위원장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를 징계하고서 다시 나중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 이런 정도의 안목을 가졌다면 정치생으로 보면 낙제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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