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결국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결국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결국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당 혁신위원회 조기 종료 후 사퇴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선언’까지 겹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전날(12일)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간 지 이틀 만이다.

그는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분들께서 만류하셨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라며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 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라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더 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총선이 불과 119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저도 이제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함께해 주신 국민과 당원,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부디 우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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