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친윤 핵심’으로 평가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친윤계’로 꼽히는 의원들 중 첫 불출마 선언이다. 장 의원은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운명이라 생각한다"며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아버지인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산소를 방문한 사실을 알리며 “아버지의 눈물의 기도가 제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는 힘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보고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고 언급하며 불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슴이 많이 아프다. 국회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 때문도 아니다”라며 “오직 저를 믿고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 사상구민에게 죄송한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존경하는 사상구민 여러분 감사했다”며 “평생 살면서 하늘 같은 은혜를 갚겠다”고 했다. 이어 “사상구민과 함께 만들어간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또 한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엔 제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나”라며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 놓는다. 이제 떠난다”며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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