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참배를 마치고 질의응답을 하고있다. /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참배를 마치고 질의응답을 하고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광주를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당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 위원장은 4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5월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라며 “저는 대한민국의 지금 헌법 정신과 그 정신은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잘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헌법에 대한 문제는 절차적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금 어떤 식으로든가 헌법 개정 절차가 이뤄진다면 지금 상황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명확하게 반대하는 세력이 아무도 없다. 절차의 문제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 개정의 절차라는 것은 그 자체로 존중해야 될 부분이 있다”며 “그 부분을 미리 말씀해 둔다는 취지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원포인트 개헌’과 관련해선 “헌법 개정이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헌법적인 숙제가 많다”며 “원포인트 헌법 개헌도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국민투표도 해야 되고 여러 논의가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정치 세력 간 그 부분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국무위원 때와 비대위원장 때 광주를 방문하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는 질문에 “1992~1993년경에 이곳에 왔던 생각이 난다”며 “오래된 이야기지만 그때의 마음이나 제가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두 차례 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던 마음이나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를 어려울 때 지켰던 정신”이라며 “정치가 며칠 안 됐는데, 지금의 초심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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