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최근 불거진 컨테이너선 사업중단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최근 불거진 컨테이너선 사업중단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 한화오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컨테이너선 등 일부 사업의 중단설이 제기됐던 한화오션이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수익성 극대화에 중점을 둔 수주전략을 취하고 있을 뿐, 특정 선종에 대한 사업중단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8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했다. 이는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한화오션의 컨테이너선 사업중단설이 불거진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설’은 한화오션의 지난해 수주 현황이 발단으로 작용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수주목표의 57%를 달성하는데 그쳤는데, 컨테이너선은 단 1척도 수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컨테이너선 사업 방향을 둘러싼 전망이 잇따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한국경제>는 한화오션이 컨테이너선 사업을 중단하는 중대 결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중국발 저가공세로 인해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자 오랜 세월 주력 선종으로 삼아왔던 컨테이너선을 과감히 접기로 했다는 보도였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공시를 통해 “당사는 수익성 중심 선박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그에 따른 선종별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나 컨테이너 등 특정 선종의 영업중단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이다.

이처럼 사업중단에 대해선 선을 그었지만, 한화오션은 올해도 컨테이너선 수주에 소극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국내 조선업계 전반이 호황기를 맞아 많은 일감을 확보해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컨테이너선을 수주할 필요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주 기조는 HD현대그룹과 삼성중공업 등 경쟁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HD현대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전년 목표 및 성과 대비 크게 낮춰 잡으며 ‘양보단 질’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수익성에 중점을 둔 수주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한화오션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108800156
2024. 01. 08.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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