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모처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모처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삼성중공업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중공업이 마침내 길고 긴 적자 터널을 빠져나왔다. 2014년 이후 9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올해도 일찌감치 초대형 수주에 성공하는 등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조94억원, 영업이익 2,333억원, 당기순손실 1,55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7%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당기순손실도 적자를 이어가긴 했으나 그 규모는 전년 대비 75.2% 줄어들었다.

이 같은 실적은 모처럼 만의 흑자전환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을 끝으로 적자의 늪에 빠져있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8년 연속 적자행진이 이어졌고,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6조원을 훌쩍 넘겼다.

삼성중공업 측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전년도에 8,5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것이 1조원가량 개선됐고, 당초 전망치에 비해서도 16.7% 확대된 성과”라며 “선가 회복 시기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 척수 및 물량 증가가 실적에 본격 기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망도 밝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높은 선가의 LNG운반선 건조 척수가 증가하고, FLNG 생산도 본격화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액 9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의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다.

수주 또한 순항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4조원에 육박하는 수주를 따내며 단일 계약 기준 자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를 통해 2월 초 기준으로 17척·37억달러의 누적 수주실적을 기록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수주목표를 97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미 목표치의 38%가량을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삼성중공업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207800663
2024. 02. 07.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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