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뉴시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이번 공천 과정에서 여성과 청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감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성, 청년에 대한 배려를 말씀하시는 부분들에 대한 건 남은 공천과 국민의미래가 진행해 나갈 비례대표 공천에서 감안해 나갈 사정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28일)까지 156명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는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성과 청년 비율이 현저하게 낮다는 지적이 새어 나왔다. 당 현역 의원들이 공천 과정에서 대거 생존하면서 이른바 ‘물갈이 비율’이 적다는 점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날 발표된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에서 영남권 현역 18명 중 12명이 본선 지출을 확정한 것이 일례다.

장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중진들의 희생·헌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많은 분들이 경선 결과에 대해서 승복하고 계신다”며 “언론에서는 감동도 없고 잡음도 없다 하는데, 후보의 희생 없이 잡음 없는 공천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출마를 포기하고 백의종군 하겠다는 게 희생”이라며 “어려운 곳에서 열심히 뛰어주시는 것도 희생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당이 필요한 역할을 해주는 게 희생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큰 갈등 없이 공천이 되어져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례대표를 통해 이를 보완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하고 사심이 개입되지 않고 개인 권력 확장 도구로 사용되지 않는 시스템 공천을 하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신인에 대해서는 비례나 이런 부분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을 발굴하고 청년을 발굴하는 것이 아무나 픽해서 꽂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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