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 중 연령별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입자의 연령대 중 3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 등이 기존 아파트를 매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내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1만491건이다. 이 중 30대 매매건수가 가장 많았는데, 30대의 매매건수는 총 3,188건으로 전체 매매건수 중 30.4%를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3,033건(28.9%)으로 2위를 차지했다. 50대의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1,930건으로 전체 매매건수 중 18.4%를 차지했고, △60대 1,070건(10.2%) △70대 이상 490건(4.7%) △20대 이하 402건(3.8%) △기타 378건(3.6%) 순으로 집계됐다.

세부 구역별 매매건수도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25개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13곳의 자치구에서 지난달 30대의 아파트 매매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매매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전체 431건의 아파트 매매건수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4%(192건)다. 이외에 전체 매매건수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마포 38% △서대문 37% △영등포 37% △강서 34% △중랑 33% △구로 32% △동작 32% △동대문 31% △관악 29% △성북 29% △금천 27% △강동 27% △중구 26% 등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에는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내 아파트 청약 당첨 점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청약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층이 기존 아파트를 매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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