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5 21:58
민생당, 구애 불구 호남 민심 잠잠… 민주당은 '순풍'
민생당, 구애 불구 호남 민심 잠잠… 민주당은 '순풍'
  • 권신구 기자
  • 승인 2020.04.0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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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손학규(오른쪽) 상임선대위원장은 8일 전북 전주시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를 방문해 전주병 정동영 후보의 지원 유세를 마치고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민생당 손학규(오른쪽) 상임선대위원장은 8일 전북 전주시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를 방문해 전주병 정동영 후보의 지원 유세를 마치고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 지도부가 같은 날 호남을 방문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지역구 후보에 현역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민생당은 민주당의 공세에 수성전을 펼치고 있지만 쉽지 않은 형국이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8일 전북 전주와 익산 등지에서 민주당을 견제할 세력으로 민생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손 선대위원장은 “민주당 정권은 그냥 일방적인 지지뿐만 아니라 견제세력이 함께 있어서 견제와 동조를 함께 하는 조화를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호남은 민생당 입장에서 반드시 사수해야 할 지역이다. 광주와 호남 지역 민생당 후보들은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 돌풍으로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이 주축이다. 

광주에서 장병완(3선‧동구남구갑), 박주선(4선‧동구남구을), 천정배(6선‧서구을), 최경환(초선‧북구을), 김동철(4선‧광산구갑) 의원 등이 나섰다. 전남과 전북에서도 박지원(4선‧목포), 정동영(4선‧전주병), 조배숙(4선‧익산을), 황주홍(재선‧고흥보성장흥강진군) 등 현역 의원들의 대거 포진했다.

민생당은 이들 중 대다수가 다선의원으로 호남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민주당 공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민생당의 계획은 안갯속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광주를 방문해 자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지지를 호소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이개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합동선거대책회의에서 “4‧15 총선 승리는 반드시 호남권에서부터 출발하겠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550만 호남 지역민들과 함께 민주당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못되면 미래통합당에 국회의장도 뺏기고 공수처와 검찰개혁도 다 물거품이 되어버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7일 앞둔 8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이해찬 대표와 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기호 1번과 5번을 손가락으로 표시하고 있다. /뉴시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7일 앞둔 8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이해찬 대표와 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기호 1번과 5번을 손가락으로 표시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선거는 지난 총선과 다르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돌풍이 불면서 호남 의석 사수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욱이 호남 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가 좋다는 점도 여당인 민주당이 순풍을 탔다고 평가하는 부분이다.

YTN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남지역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7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격전지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이를 기반으로 민주당은 호남 지역구 28곳 중 26곳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한다. 

호남 지역의 격전지 중 한 곳인 목포의 경우, 김원이 민주당 후보가 박지원 민생당 후보를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와 국민일보의 의뢰로 지난 4일부터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 42.5%, 박 후보 30.1%로 나타났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

전주병에 출마한 정동영 민생당 후보 역시 김성주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일보, 전북도민일보, 전주MBC, JTV 전주방송이 공동으로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 후보는 25.2%, 김 후보는 61.0%를 기록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민생당은 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실질적인 경쟁 상대인 민주당을 겨냥하며 남은 기간 동안 지지세를 끌어 모으겠다는 심산이다.

김정훈 민생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7일 논평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음주 행위를 언급하며 “문제는 음주운전에 대한 민주당의 인식 수준”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은 부실공천과 막장 공천 그 자체다. 상습적 음주운전과 공직비리 등 상식으로 용납할 수 없는 후보자들이 수두룩하다”고 비난했다.

손 선대위원장 또한 이날 정동영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온통 민주당 국회의원을 만들준다면 이 정권이 호남을 우습게 알 것”이라며 민생당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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