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설맞이 한복입고 북촌나들이’ 행사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 일대. 어느 때보다 취재진들이 몰렸다. 마을 주민 일부는 반겼고, 또 다른 일부는 항의했다. 이 같은 진풍경이 벌어진 것은 바로 세 사람 때문이었다. 종로구 현역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박진 전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 1번지’ 종로를 둘러싼 여론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세균 대항마’ 자리를 두고 오세훈 전 시장과 박진 전 의원의 혈전이 예상되면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설 연휴를 앞둔 5일, 청와대 앞은 비교적 한산했다. 순찰을 도는 경호 인력과 외국인 관광객만 드문드문 보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한 여성이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눈에 띄는 빨간색으로 쓰인 피켓의 내용은 간명했다. ‘대통령님! 포스코를 살려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1인 시위에 나선 것은 얼마 전까지 포스코 ER실(대외협력실) 팀장으로 일했던 정민우 씨다. 정 전 팀장은 20년 넘게 포스코에 근무했으나 최근 석연치 않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억울해서 1인 시위에 나선 것은 아니다. ‘국민 기업’
“김포에서 시작해 김포에서 정치생활 마감할 것”“안철수 창당 긍정적, 다당제가 정치발전에 긍정적”“문재인, 김종입 영입 등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일여다야 구도 어렵다, 호남 외에서는 연대해야”[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포에 뿌리내리고 또 출마할지 몰랐죠. 재보선 때 그랬잖아요. 당선되면 큰 정치하겠다고 떠날 사람이라고. 그런데 연고도 하나 없었다는데 여기서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 보고 많이들 신기해해요. 재보선 때하고는 사람들이 보는 게 확실히 달라졌어요.”김포시 북변동 5일장에서 만난 한 상인이 내린 김두관 예비후보(전 경남도지
“안철수 돕고 싶었을 뿐, 잘못 인정한다면 국민들 더 좋게 볼 것”[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1·2·3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로 밝혀진 죄 없는 사람을 영입한 뒤, 배려는커녕 갑의 위치에서 여론에 지탄받도록 ‘인격살인’을 해도 괜찮은가.”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 서서 안철수 의원의 사과를 촉구한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의 발언이다. 당시 그의 얼굴에는 억울함이 가득했다.앞서 허 전 장관은 국민의당 영입 1호 인사로 꼽혔다. 그는 호남 출신 고위직 공무원으로 지난 8일 국민의당 입당식을 통해 정계에 입문할 예
“친노·486 기득권이 지지층 분열의 원인”“안철수는 주류기득권이라고는 볼 수 없어”“국민들은 이미 더불어민주당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문재인, 대선후보도 되기 어렵다”“정치공학적 통합은 도로 새정연, 비전 없는 연대 안할 것”“내년 총선은 새누리당과 신당바람의 싸움”[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천년민주당의 창당 주역인 김민석 전 의원이 ‘민주당’의 이름을 걸고 다시 돌아왔다. “‘민주’라는 이름에 무한애정과 무한책임을 느낀다”는 김민석 전 의원은 무너진 야권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혁신’이 아니라 ‘혁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야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변화가 두려웠다면 사표는 절대 못 썼을 것이다.” CJ그룹의 브랜드전략 고문으로 그룹 내 외식‧문화 사업을 진두지휘하다 지난해 9월 사표를 내고 새로운 출발을 한 노희영 YG푸즈 대표는 여전히 거침없었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해온 성격답게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에 대해 초연한 모습이었다. 노 대표는 오리온과 CJ그룹 등 식품 대기업에서 ‘마켓오’ ‘호면당’ ‘비비고’ ‘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시키며 유명세를 떨치다 지난해 CJ그룹을 나왔다. 퇴사 직전, 그는 오너의 최측근 세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대우증권 인수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앞으로의 계획과 청사진을 밝혔다.박 회장은 28일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증권사의 역사나 다름없는 KDB대우증권을 가족으로 맞이할 기회를 갖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미래에셋과 KDB대우증권의 합병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DNA를 바꿔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이날 박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 후 인력개편 및 인수자금 상환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걱정이 많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혁신전대’를 둘러싼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평행선에 긴 한숨으로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이종걸 원내대표의 당무 거부 및 소위 비주류들의 집단 움직임에 대해선 ‘입’마저 닫았다. 생각은 길었고, 답변은 짧았다. 정계입문 20년차 5선의 고참 의원도 계속된 당내 갈등에 곤혹스런 표정이었다. 하지만 해법은 있었다. 정세균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에게 ‘선당후사’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 사람이 직접 만나 “담판을 져야 한다”는 게 정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청소년’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다수는 ‘교복을 입은 학생’을 떠올릴 것이다. 기자도 다수에 불과했다. 그럼 청소년을 언급할 때, ‘학생’만이 존재할까. 그렇지 않다. ‘학교 밖 청소년’도 있다. 그러나 ‘청소년하면 학생’이라는 우리사회의 고정관념으로 인해 ‘학교 밖 청소년’들은 점점 사각지대로 모습을 감추고 있다.최근 사각지대에 들어간 청소년들에게 손을 내민 이들이 있다. 여성가족부다. 여가부는 ‘꿈드림(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여가부의 이러한 행보는 ‘학교 밖 청소년’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최초 사업을 시작할 때 계약을 안 한 건가? 다른 쪽으로 판매를 할 방법은 없었나?초기에 계약요청을 하긴 했었다. 근데 (희성전자 측이)아직 공장도 안 짓고 샘플도 안 나왔는데 계약부터 얘기 하냐고 해서 그것도 그렇다 싶더라. 그때 내가 실수한 것 같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와 희성전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만큼의 믿음을 줬다.그리고 다른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긴 어려웠다. 무엇보다 부품인증을 받는 게 우선이었다. 당초 삼성전자에서도 CCFL용 샘플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LG디스플레이와 희성전자의 EE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 최초 5파장 절전형 램프 개발, 전국 대형마트 700개 매장에 친환경 조명으로 입점 등 한때 조명업계에서 오렉스는 소위 잘 나가는 업체였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글래스 튜브 국산화에 성공한 소식도 전해왔다. 하지만 현재 오렉스의 공장은 문을 닫았고 그 곳에서 종사하던 직원 80여명은 뿔뿔이 흩어졌다.또 회사를 이끌던 정신현 대표는 LG디스플레이와 희성전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최근엔 구자경(90) LG그룹 명예회장의 둘째·넷째 아들인 희성그룹 구본능 회장과 구본식 부회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대기업 골목상권 침탈 논란은 이제 하나의 사회적인 이슈로 자리잡았다.전국의 소상공인들은 대기업의 이권 침탈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이와 관련 소상공인연합회는 ‘롯데, 골목상권 침탈 중단 및 소상공인 상생경영 촉구’를 주제로 12일(오늘) 11시 잠실 롯데 에비뉴엘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기자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을 현장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Q. 최근 골목상권 침탈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기업 중에서도 특히 ‘롯데’를 화두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웃음과 근심이 교차했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미소를 잃지 않았던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 앞에선 단호한 표정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말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종국엔 30여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울컥’했다. 며칠 전, 국정화된 교과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에 맞춘 “박근혜 대통령의 사부곡”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그였다. 진선미 의원의 부친은 함경도 출신으로, 한국전쟁 과정에서 홀어머니와 헤어졌다. 아버지의 그늘을 힘겹게 꺼내 놓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웃음은 호탕했다. 청산리대첩의 영웅 김좌진 장군의 손녀로 알려진 그는 배우 송일국 씨의 어머니이자 최근 전국민적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할머니다. 가족들 얘기엔 언제나 웃음이 먼저 나왔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로 인한 비극적 역사와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을 발언할 땐 눈빛부터 달라졌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시대적 숙제와 책임을 안고 있는 그였다. 때문에 광복 70주년인 올해는 좀 더 특별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광복의 해에 태어난 ‘해방둥이’다. 김을동 최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사건’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다양한 사안들이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중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은 정치권의 가장 큰 화두다. 다수의 국민이 ‘노동계층’이며 개혁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노동개혁이 예민한 사안임을 짐작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재계와 노동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노동개혁이 전개되야 한다고 입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은 ‘국민 인식과 동떨어져있다’는 구설만 오르내리는 실정이다.정의당 노동시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동분서주’(東奔西走)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동쪽과 서쪽으로 빠르고 분주히 움직인다는 뜻이다.이 고사성어와 어울리는 국회의원이 있다. 바로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다. 실제 국회에서 특별 위원회가 구성될 때마다 정진후 원내대표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정진후 원내대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비롯해 메르스대책특위, 세월호국정조사특위, 국민안전특위,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진주의료원국정조사특위 등 다양한 특위에 참여했다.정진후 원내대표가 참여한 특위들은 대부분 사회적 쟁점이 되는 사안들이다. 현재 그가 위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의 보폭이 빨라졌다.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그는 당 메르스대책특위 위원장에 이어 여야가 머리를 맞댄 국회 메르스대책특위 여당 간사까지 도맡아 사태 점검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 마련에 집중했다. 바쁜 와중에도 지역구인 충남 아산은 꼼꼼히 챙겼다. 최근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충청권 민심이 흉흉해진 만큼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지역민들을 만나고 있다.예민하고 어려운 시기인 만큼 와 인터뷰도 어렵게 마련됐다. 공교롭게도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최저임금 좀 올려주세요.”지난해 이인영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구 고등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받은 한 쪽지의 내용이다. 청소년들의 호소는 회색빛 공장지대 가득한 구로구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이인영 의원 발걸음을 재촉시켰다. 지난 1984년, 재수 끝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한 이인영 의원은 한 달도 되지 않아 학생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당시 그는 운동을 통해 ‘근로자가 일한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예우받지 못한다면 착취와 수탈이 아닐까’라는 문제의식을 가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노동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여의도 입성 15년 만의 복귀다. 선거 초반 고전이 예상됐던 ‘텃밭’을 사수하며 비상의 날개를 달았다. 하지만 정작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인 안상수 새누리당 의원은 웃을 수 없었다. 지역구인 강화군의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모내기를 하지 못한 곳도 있지만, 모내기를 마친 곳 역시 사정이 좋지 못하다. 모가 타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농민들의 마음만큼이나 안상수 의원도 애간장이 탄다. 그가 연일 동분서주하며 발품을 파는 이유다.서면 인터뷰가 진행된 11일에도 안상수 의원은 강화군으로 향했다.
[시사위크|광주=소미연 기자]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여전히 책가방을 메고 다닌다. 틈틈이 읽을 책과 태블릿, 공책, 볼펜을 항상 챙겼다. 여기에 시원한 물 한 통만 준비되면 지역 주민들을 만나러 사무실 밖을 나선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 주민들과 함께할 모임을 갖겠다는 공약 실천을 위해서다. 이른바 ‘마을돌기’다. 천정배 의원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 광주 서구을 지역구 내 7개동의 여러 마을을 찾아다니며 민원을 직접 청취하고 있다.지난 7일도 어김없었다. 화정4동 염주사거리 정자에서 5번째 마을돌기를 계획한 천정배 의원은 행사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