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평화협정 체결 후 주한미군 한반도 주둔 여부가 논란이 대상이 되고 있다. 문정인 특보가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에는 주한미군의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고문이 공개되면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평화협정 이후에도 주한미군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고, 북측에서도 철수를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사실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북측의 시그널이 나온 것은 꽤 오래전 일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회고에 따르면, 1992년 1월 22일 당시 김일성 주석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겨냥해 “외교안보 이슈에서 갈등과 논란, 이런 것만 계속 일으키는 것 같다”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경우에는 외교안보특보를 해임하든지, 차라리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하는 게 낫겠다”고 건의했다.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인 김영우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안녕하십니까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문정인 특보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의 지속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은 2일 트루킹 1심 재판이 열리고, 3일 김경수 의원의 경찰 소환조사를 기화로 특검촉구 여론에 다시 불을 댕기겠다는 방침이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의 주간집계를 살펴보면, 드루킹 사건이 처음 제기됐던 4월 2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66.8%로 4월 1주차 대비 1.3%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4월 3주차 67.8%로 반등했고, 4월 4주차 발표에서는 70%를 찍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일 오늘날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화된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 모든 역대정권은 물론 미국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소한 30년 전부터 오늘까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완성을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역대 보수-진보정권은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 실패에는 우리의 동맹인 미국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이어 "클린턴, 부시, 오바마 정부 24년간 미국은 강력한 제제와 압박이나 효과적인 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를 놓고 미국 내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큰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맞물려 찬반논란은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놓고 민주진영과 보수진영이 대립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언급은 북미정상회담 성사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앞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의용 안보실장은 백악관을 찾아 결과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으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구축’ 모멘텀을 이어가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 푸틴 대통령 등과 연쇄 전화통화를 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구테레시 유엔 사무총장과도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약 30분 동안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핵문제 협상테이블이 열린 것을 두고 줄곧 트럼프 대통령의 공로임을 강조해왔는데, 같은 맥락이다.이 같은 언급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 중 이희호 여사의 축전 내용이 전해지면서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희호 여사의 축전 말미에는 “수고하셨다. 큰 일 하셨다”는 말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으시라”는 내용이 있던 것으로 보고됐다.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으셔야 하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판문점이 가진 상징성이 큰 만큼, 문재인 대통령도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추천했던 곳이다. 청와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1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판문점이 분단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가 아니겠느냐”며 “분단을 녹여내고 평화의 이정표를 세우는 장소로는 판문점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당초 북미정상회담 유력 개최지에서 멀어졌던 판문점이 다시 전면에 등장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일부 털어놨다. “솔직담백하고 예의가 바르더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이 받은 전체적인 인상이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는 청와대 참모들까지 궁금해 했던 도보다리 산책에서 나눴던 대화도 있었다.먼저 에서 보도된 도보다리 대화 중 “발전소”와 관련된 언급은 결과적으로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관련 보도에 대해 참모들이 물어봤더니 ‘구두로 논의한 적 없다. 다만 자료를
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 30분, 폭 50㎝짜리 군사분계선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문재인 대통령이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어요?”라고 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라고 즉석제안을 했다. 그 순간, 남북 두 정상은 손을 꼭 맞잡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깜짝 방북’을 했다. 이 장면을 전 세계가 지켜봤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외신기자들까지도 환호와 박수, 뜨거운 감동과 찬사를 보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판문점 선언’을 보도하면서, 헤드라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2차 외교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당사국 정상들에게 설명하고, 이어질 후속회담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게 목적이다.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하게 공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약 75분 동안 통화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역대 전화통화 중 가장 길었다.김의겸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민주평화당은 4·27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비준 문제에 대해서도 여권과의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30일 "받아야 된다. 비준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번에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으로 활동했으며, 정상회담 당일 환영 만찬에도 직접 참석했다.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우리가 6·15 공동선언을 국회에 비준하지 않았나"라며 "여러 가지 시비가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합의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판문점 선언의 국회비준 추진 문제와 관련,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판문점 선언의 내용을 국민과 국회에 소상히 설명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고, 아울러 완전한 비핵화까지는 북미정상회담을 포함해 아직 여러 단계가 남아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30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회비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말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 문제에 대해 정식으로 논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당장 비준동의를 추진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핵 폐기는 한 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 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북 문제도 대국민 쇼로 일관하는 저들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남북정
분단이후 세 번째 열린 4·27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기대와 염원은 작지 않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은 과거 1, 2차 때 보다 차분하고 절제된 편이다. 통일에 대한 환상도 눈에 띠게 줄어들었고,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전망도 훨씬 신중해 졌다.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얻은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본다. 4·27에 거는 일반 국민들의 기대는 그래서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어느 것 하나 허황되거나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과연
[시사위크|판문점 공동취재단=정계성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을 맺는 분위기다. 당초 우리가 목표했던 ‘완전한 비핵화’ ‘가을 남북정상회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이 선언문에 모두 포함됐다. 무엇보다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는 선언이 전문을 장식했다. 앞으로 이어질 북미정상회담에 청신호가 켜지는 대목이다.긍정적인 조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만남에서 시작됐다.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군사정전위원회 건물 사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났다. “언제쯤 넘어 갈 수 있느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에
[시사위크|판문점 공동취재단=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한반도의 정전상태를 종식하고 연내 ‘종전’을 선언하기 위한 실질적인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2007년 10·4선언에서 최초로 종전을 언급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못 박고 양측 사이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판문점 선언이 처음이다. 이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북미정상회담→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종전선언’ 프로세스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고 볼 수 있다.일단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적대행위 전면 중지’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27일 오전 8시 문재인 대통령을 배웅한 기업인들은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 경제협력이 게시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입주기업 대표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하나하나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진정성이 엿 보였다”고 평가했다.◇ “대통령, 가던 길 멈추고 손 잡아줘... 의지 느꼈다”이날 20여명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새벽 5시부터 청와대 인근 창성동별관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환송 행사를 가졌다. 입주기업 대표들에 따르면 문 대
[시사위크|일산 프레스센터=최영훈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전문가들은 ‘한반도 비핵화’를 핵심 합의 의제로 꼽았다. 또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로드맵으로 ‘종전협정’을 선정했다.이날 오후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전망과 평화협정 로드맵’ 토론회에서 김태환 국립외교원 교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북정상회담 핵심 의제와 평화협정 로드맵으로 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김지윤 선임연구위원은 “평화협정이나
[시사위크|일산 프레스센터=정계성 기자] ‘남북합의’는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7·4 남북공동성명이 도출된 1972년을 시작점으로 계산하면 무려 45년의 기간이다. 일제로부터 주권을 박탈당했던 시기보다 더 긴 셈이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정권성향, 국제정세에 따라 부침을 심하게 겪으며 진전과 원점 도돌이표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남북합의의 시초는 1972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리 측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측 김영주 조직지도부장이 평양과 서울에서 각각 만나 회담을 진행했고, 7·4 남북공동성명이 처음 도출된다.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