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5일 오후 다시 관악구 신림동을 찾았다. ‘셰어어스’ 3호점을 구경하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앞서 방문한 1호점과는 직선거리로 약 3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1호점이 간담회실, 2호점이 옥상 정원이라면 3호점은 공방이 특색이다. “각 공유주택 마다 특색을 입혀 거점을 만들고 이를 연계해 입주민 및 지역과 커뮤니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게 현승헌 선랩건축사사무소 대표의 포부다.공방에서는 목공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유주택에 들어가는 간단한 인테리어나 가구들은 이곳에서 제작된다. 또한 주말에는 이곳에서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테이블 위에 놓인 킹크랩 한 마리, 그리고 할머니 한 분, 배경으론 일반 가정집에 흔히 발려져 있는 하얀색 벽지가 보인다. 강영원 할머니의 유튜브 ‘먹방’ 채널 ‘TV영원씨’에 올라온 영상 중 한 장면이다.분위기는 여타 ‘먹방’과 사뭇 다르다. 할머니는 대식가로 유명한 먹방BJ들에겐 간식거리에 불과한 킹크랩 한 마리를 드시다가 남기시면서 배부르다고 말하신다. 또 음식이 다 식었다며 촬영을 종료하고 손녀 등을 불러 같이 먹기를 재촉한다.시청자들도 ‘우리 할머니를 보는 것 같아요’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사세요’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지방에 거주 중인 72세 A씨는 최근 어린이집에 정기적으로 나간다. 아이들에게 동화구연을 하기 위함으로, 이를 위해 복지관에서 수개월간 교육도 받았다. 보수는 그리 많지 않다. 일주일에 한번 씩, 한 달에 총 네 번 동화구연을 해도 받는 월 수당은 10만원이 채 되질 않는다.그러나 A씨는 “이전까지는 집에서 홀로 TV만 보는 시간이 많았다”며 “어린이집에 가면서 생동감이 생기고, 애들 보면 기가 팍팍 산다”고 말했다. 또 “동화구연을 위해선 공부할 것도 많아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며 “(보수는) 교통비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조기은퇴’ 현상은 매년 지속되고 있지만 비은퇴자 10명 중 8명은 은퇴 후 경제적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표한 ‘2018 은퇴백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비은퇴자의 83%가 조기퇴직 시 소득확보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보고서는 ▲재무 ▲건강 ▲활동 ▲관계 등 4가지 영역을 토대로 조사됐다. 대상자는 25~74세 성인 총 2,453명으로, 비은퇴자는 1,953명, 은퇴자는 500명이다.조사 결과 은퇴자들은 자신이 62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5년 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누구나 행복한 노후를 꿈꾸지만, 이를 달성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령인구 통계는 안락한 은퇴자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하는 인구는 늘어난 반면 여가생활에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두드러졌다.◇ 노인 고용률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55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로 55~64세 인구의 고용률이 증가한 것은 물론, 정년을 넘긴 연령대인 65세 이상 인구 또한 고용률이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추석 연휴 뒤 손목과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장시간 운전과 제사 음식 준비 때문에 장시간 쪼그려 앉는 동작은 손목과 허리, 무릎 통증을 유발한다. 최근 명절증후군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워킹맘 손목·노년층 허리시대가 변했다고 한들 여전히 주부들은 명절이 두렵다. 특히 집안일과 회사 일을 모두 소화해야하는 워킹맘은 피로가 더 쌓일 수밖에 없다. 실제 많은 워킹맘들이 명절 후 손목 통증을 겪는다. 제사 음식을 준비하면서 평소보다 더 손목에
가족과 종교, 지역사회가 담당했던 공동체는 점차 해체되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30대 청년 1인가구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은 하루 74분으로 나타났다. 24시간 중 1시간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혼자 보내고 있는 셈이다. 사회적 관계 단절로 인한 고독사는 더 이상 노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계층·세대·지역 갈등의 폭발도 공동체성의 약화와 무관치 않다. 개인적 자유와 공동체적 가치를 조화시킬 균형점을 찾는 것이 시급한 때다. [편집자주][시사위크=정계성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노후대책이 필요한 세대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다. 현재 노년 또는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청년층도 포함된다. 노년층은 준비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당장 생존문제에 직면했고, 청년층은 한두 해가 아닌 오랜 기간 노후준비를 해야 제대로 된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양질의 일자리’가 꼽히지만, 상황이 썩 좋진 않다.◇ 노인빈곤율, 해마다 상승… 부족한 일자리우선 노년층과 관련해선 매년 ‘빈곤율’이 언급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2017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최저생계비 기준 노인빈곤율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지방에 거주중인 주부 A씨(69)는 최근 요가 또는 관절에 좋은 운동법을 유튜브에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간 카카오톡 메시지 또는 간단한 검색 등에만 활용했던 스마트폰의 용도를 확장한 셈이다. A씨는 “딸이 스마트폰에 유튜브를 설치해줬다”며 “다양한 운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젊은층에 이어 노년층까지 확장하고 있다. 앱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한 달간 유튜브 총 사용시간은 지난해 말 기준 39억분으로, 카카오톡에 이어 2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에게 ‘세금 뺑소니 정권’, ‘오지라퍼’, ‘정책폭주 정권’ 등 막말에 가까운 힐난을 쏟아냈다.그러면서도 그는 “한국당이 정책실력으로 압도하는 대안정당임을 입증하겠다”면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와 대기업 고용세습 원천봉쇄 법안 추진,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동시 추진, 각당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가칭 ‘붉은 깃발 뽑기 비상경제협치회의’를 여야에 제안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을 두고 마이클 잭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고령인구의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국민건강수준도 높아지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직업 활동을 계속하며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노년층을 위해 ‘뉴 실버세대’라는 멋들어진 용어도 생겨났다.그러나 이들 고령인구의 삶은 대부분 녹록치 않다.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는 고령층도 있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손을 놓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500만 고령인구 “생계비에 보탬 되고자 취업 희망”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야당 소속 국회의원 5인이 발족한 ‘시장경제살리기연대’가 15일 출범했다. 자유한국당 김용태·김종석·추경호 의원과 바른미래당 이언주·정운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며 초당적 단체를 결성했다.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야당 의원 5인은 정부의 망국적이고 반시장 행태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향후 공동 대응하는 것에 뜻을 같이하여 ‘시장경제살리기연대’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명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헬조선’·‘흙수저’와 같은 신조어는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무너진 한국사회에 대한 청년층의 자조적인 시선을 잘 보여준다. 신분상승의 꿈이 사라진 자리에 대신 나타난 것은 사회에 대한 실망과 더 나은 일자리에 대한 집착, 그리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코인 열풍’이다.◇ 직업의 대물림으로 고착화되는 빈곤OECD가 최근 발표한 ‘사회적 엘리베이터의 고장? 사회이동성을 어떻게 증진시킬 것인가’ 보고서는 이와 같은 한국사회의 풍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특별부록에서 한국사회를 집중 조명하며 “부모를 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017년 기준 OECD의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노인빈곤율은 45.7%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수치가 높다는 데 있다. 노인빈곤율이 높은 편에 속하는 멕시코(25%)와 비교해도 한국이 약 두 배 가까이 높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노인자살율 1위라는 오명으로 나타난다. 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둔 한국사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 중 하나다.국가의 적극적 복지정책으로 노인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이견이 없다. 7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정당들도 앞다퉈 ‘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에 양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야권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다.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야권 단일화에 대해 "결국 김문수 한국당 후보의 결단"이라고 김 후보의 양보를 촉구했다.손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일 안-김 두 후보가 만난 것에 대해 "그동안 단일화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 특히 중년·노년층에서 기대가 아주 컸는데 이걸 인위적이고 정치공학적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마침내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특별시의회 본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갖고 "표는 한 곳으로 모아야 힘이 되고 의미가 있다"며 "야권의 대표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안 위원장은 "서울시장 선거에 시민들은 늘 커다란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며 "지난 23년간의 민선시장 시기 대부분, 5명의 시장 중 4명이 야당 시장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이건 서울시민의 민주의식이 작동한 결과"라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경제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사람을 가리킬 때 종종 ‘지갑이 얇다’는 표현이 쓰이곤 한다. 여기에는 한 사람의 재력과 현금보유액 사이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고방식이 깔려있다. 각종 카드와 전자화폐 등 다양한 결제수단이 통용되는 세상이지만,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사회엔 아직도 ‘현금선호현상’이 뚜렷이 남아있는 듯하다.◇ 전자거래 홍수 속에서도 “현금이 최고”한국은행은 27일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급결제 관련 통계만으로는 금융소비자의 선호도와 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일과 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화두가 되면서 노동시장에도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저임금이 역대 최대 폭으로 오른 한편, 최근에는 법정 최대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안건이 국회를 통과했다.고용노동자에 대한 처우개선작업이 첫 삽을 뜬 반면, 자신의 점포를 운영하는 소상인계층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논의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과연 창업 당시 기대했던 것처럼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을까. 최근 발표된 조사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듯하다.◇ 54점짜리 인생과 51점짜리 가게중소기업 중앙회는 5일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9.8%를 기록했다. 50%대의 지지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20~30대 청년층 뿐 아니라 40~50대 중년 세대와 60대 이상 노년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지지율이 빠진 결과다. 청와대는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핵심 지지층이 견고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지지율 상승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도 했다.25일 발표된 리얼미터·tbs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38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6.2%p 내린 59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고금리 대출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대부업체 감독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단박에’ ‘여자니까’ ‘한 번에’ 등 지나친 편리주의를 강조한 광고를 금지하고 소액대출 소득 심사 면제 폐지 등이 주요 골자다. 또한 채권추심 등의 위험성 등도 음성으로 설명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같은 규제가 TV와 IPTV(인터넷TV)에만 적용되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부업 광고 규제, TV만 적용?... “온라인·모바일은 무법천지”“즉시 대출 가능!” “전화 한 번이면” “여자니까 안심 대출”TV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