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업계는 오랜 기간 4개 독일차 브랜드가 상위권을 점령하며 ‘빅4’를 형성해왔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4위권을 공고히 지킨 것이다. 5위권과의 차이도 컸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이면서 ‘빅4’ 구도가 깨지기도 했지만 2020년엔 다시 ‘빅4’ 체제가 부활한 바 있다.이러한 구도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2021년부터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정상영업을 했음에도 ‘빅4’ 구도가 깨졌다. 2010년대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가 서비스 강화 경쟁 등으로 분주한 가운데, 업계 1위이자 압도적 점유율을 갖춘 카카오모빌리티는 뒤숭숭한 모습이다. 밖으로는 정부 당국과 마찰을 빚고, 안으로는 노사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매각 관련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올해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 카카오모빌리티다.◇ 밖으로는 정부와 대립, 안으로는 노사갈등최근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경쟁적인 서비스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진모빌리티가 운영 중인 아이엠택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사전확정요금제를 시행하고 나섰다. 탑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쿠우쿠우’의 김영기 회장 부부 등이 배임수재 및 횡령 혐의로 결국 재판을 받게 됐다. 코로나19 국면 속에 받았던 ‘착한 프랜차이즈’ 인증이 거듭 무색해지는 모습이다.◇ 쿠우쿠우 회장 부부, 결국 ‘재판행’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는 지난 23일 김영기 쿠우쿠우 회장과 그의 부인인 강명숙 전 대표 등 임원 3명을 배임수재 및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가맹점과 거래하는 인테리어 공사업체 등 협력업체로부터 계약유지를 대가로 경영지원금 명목의 4억원을 수
지난해 오너일가 개인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추진으로 논란에 휩싸이고,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주행동주의의 공세를 마주하는 등 뒤숭숭한 태광산업이 실적 또한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태광산업은 지난 16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7,038억원의 매출액과 1,220억원의 영업손실, 3,2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한 실적이다.보수적인 경영 기조의 대표주자이자 탄탄한 수익구조를 자랑하는 태광
KT의 차기 대표이사 인선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구현모 KT 대표이사 유임에 제동을 건 데 따른 것이다. KT는 공개경쟁 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KT 내부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한 가운데 향후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대표이사 인선 원점으로… 국민연금 문제제기에 공개경쟁 방식 도입 KT는 지난 10일부터 대표이사 공개경쟁 모집을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지원 신청을 받는다. 국민연금이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자 나온 조치다.
손오공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양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3건의 가처분 신청이 연이어 제기되는 등 법적 공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손오공이 경영권 분쟁 양상에 휩싸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사실을 공시하면서다. 경영권 분쟁 소송에 해당하는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은 통상 적대적 M&A나 주주행동 및 소액주주운동 등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이는 손오공을 향한 ‘가처분 신청’ 공세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손오공은 지난 6일에도 경영권 분쟁 소송과 관련해 2건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에 휩싸였던 강종현 씨가 결국 구속됐다. 빗썸이 새해 들어 연일 불미스런 소식에 휩싸이고 있는 모습이다.서울남부지방법원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일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강종현 씨와 빗썸 관계사 직원 2명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강씨와 직원 1명은 구속됐고, 또 다른 직원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도망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것이 구속 이유다.강씨는 지난해부터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으며, 지난달 9일과 25
흥국생명의 여자프로배구단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거듭된 논란 속에 신뢰가 무너진 가운데, 새롭게 선임한 감독마저 부임을 고사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올 시즌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선전을 펼치던 여자프로배구단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파문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일이다. 흥국생명은 이날 권순찬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을 사실상 동시에 경질했다. 취임한지 9개월 밖에 되지 않은데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감독을 돌연 내친 이러한 결정은 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볼보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 4위 수성에 실패했다. 다만, 수입차 시장의 판도는 뚜렷하게 변화시킨 모습이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별 신규 등록대수에 따르면, 볼보는 1만4,43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만5,053대로 4위에 올랐던 2021년에 비해 판매실적이 소폭 줄고, 순위도 한 계단 내려간 것이다.이처럼 비록 4위 자리를 지키진 못했지만, 볼보는 2년 연속 폭스바겐을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에 동승한 이유로 여권으로부터 공세를 받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끝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에서 사퇴했다. 더 이상 정쟁으로 국정조사가 늦어져서는 안된다는 이유다.신 의원은 20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이어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
올 시즌 KBO리그에서 통합우승, 특히 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축포를 터뜨렸던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가 예사롭지 않다. 오랜 기간 ‘인천야구’를 지켜온 인물이자 통합우승 성과를 거둔 단장이 돌연 물러나고 곧장 새로운 인물이 그 자리를 채운 가운데, ‘비선실세’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여주며 적극적인 투자와 소통으로 SSG 랜더스를 정상에 올려놓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명과 암’이 또 한 번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우승팀 단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무려 10여년에 걸친 사법절차를 밟으며 ‘황제보석’ 논란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만기출소 후에도 횡령·배임 혐의로 재차 검찰에 고발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아 온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또 다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 흥국생명·태광산업 파문에 특별사면 반대까지태광그룹은 최근 거듭된 파문에 휩싸이며 세간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시발점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이는 법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관행
가상화폐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는 사태가 또 다시 터졌다. 전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불과 며칠 만에 파산하며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좀처럼 끊이지 않는 가상화폐 시장이 과연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FTX 사태로 또 다시 드러난 고질병… 가상화폐 시장 민낯 들추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은 사상 초유의 사태가 터지면서 연일 뒤숭숭한 상황이다. 사태의 중심에 선 것은 전 세계 2~3위권 규모를 자랑하던
고려아연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심란한 처지에 몰렸다. 경기부진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해 좋지 못한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같은 이유로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메탈가격 하락에 경기 부진으로 판매량 감소”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4.24% 하락한 5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실적 부진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고려아연의 3분기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전체회의를 통해 국정감사 증인 39명과 참고인 5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여기엔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도 포함됐다.그런데 토마스 클라인 벤츠 코리아 사장은 국감 증인 출석 이틀 전인 지난 5일, 돌연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국감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모습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전 벤츠 코리아 사장이 지난 2017년 국감 일정에 눈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라는 이유로 증인 출석을 거부한 것과 닮아있어 논란이 예상된다.토마스 클라인
반도체설계(팹리스) 사업부문의 분사를 검토하고 나섰던 DB하이텍이 물적분할 가능성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거센 우려 및 반발에 결국 이를 철회했다. 물적분할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어떤 파급효과를 남기게 될지 주목된다.◇ 분사 검토 배경에 물적분할 우려 제기… 결국 ‘철회’DB하이텍이 분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은 지난 7월이다.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 분사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대한 조회공시요구 답변에서 DB하이텍은 “시스템 반도체시장에서 제조를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조문 홀대’ 논란에 휩싸이자 대통령실이 19일(이하 현지시간)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영국 런던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문록 작성은 당초 윤 대통령 부부가 영국 현지에 도착한 지난 18일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조문 행렬 등으로 런던 교통이 혼잡해지면서 윤 대통령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열심히 만들고 있었고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해왔다. 이미 한국 콘텐츠의 레벨은 어디에 내놔도 보여줄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꽃이 필 때가 온 것뿐.”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9월 공개된 뒤, 단 12일 만에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최근 연이어 차량 시동 꺼짐 결함 논란에 휩싸여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벤츠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벤츠’의 브랜드 가치와 품질을 믿고 구매를 하는데 중대결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수입차 1위 명성에 오점을 남기고 있는 모습이다.더군다나 벤츠 코리아와 파트너 영업사(딜러사)는 이러한 시동 꺼짐 결함으로 차량 교환·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보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거나, 보상을 받으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에미상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 콘텐츠의 역사를 새로 썼다.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시리즈로는 최초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2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황 감독은 “40초 밖에 남지 않아 통역 없이 하겠다”며 “미국TV예술과학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