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국회부의장 경선에서 정진석 의원과 맞대결 끝에 당선됐다. 지난 2011년 원내대표 경선 도전 이후 7번 도전 끝에 승리한 셈이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에서 재적 인원 101명 중 과반 이상 득표해 20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 후보가 됐다.이 의원은 이날 부의장 후보 당선 소감으로 “많이 부족한 사람을 부의장 후보로 선출해주신 의원 동지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입을 뗐다. 이어 “한국당 몫 부의장으로서 저에게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등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10일 오후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 합의했다. 국회의장은 민주당이 맡고 국회부의장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각각 1인씩 배출하기로 했다.홍영표·김성태·김관영·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후반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배정 등에 대해 합의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교육위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분리하기로 했다.상임위원장은 8(민주당)·7(한국당)·2(바른미래당)·1(평화와정의) 순으로 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민주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국회에서 만나 본격적인 원 구성 협상에 나선다.여야가 쟁점으로 다투는 부분은 국회의장단 선출 건과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분 문제다. 먼저 국회의장단 선출 건은 관행에 따르면 원내 1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장직을, 원내 2~3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각각 국회부의장직을 갖게 된다.이 점을 두고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은 “각 교섭단체가 국회의장단 후보를 내고 투표로 결정하자”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민주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이 원 구성 실무협상을 앞두고 최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민주당과 한국당은 국회 운영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공중전에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 측은 청와대·국회 등을 소관기관으로 하는 운영위원장 자리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또 20대 국회 전반기 당시 민주당 측에서 요구한 법안들이 종종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한 사례를 들며 법사위원장도 갖고 오겠다는 입장이다.반면, 한국
블라디보스토크의 둘째 날.비가 계속 올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화창한 날씨에, 기분 좋게 길을 나섰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서린 호랑이의 기운을 받으며, 미래를 향한 기대가 꿈틀거리고 있는 극동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발길이 닿은 곳은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출발하는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1819년에 시작해 무려 25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된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유럽과 극동을 연결하는 교두보로 불린다.철저한 보완검색을 걸쳐 들어간 역 안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실제 기차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가보진 못했지만, 기차를 보고 만지면서 현장감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내렸다. 낯선 땅이지만, 그리 낯설지 않은 기분, 두 번째여서 일수도 있겠지만, 그것과 또 다른 친근감 같은 것이 밀려왔다.부산에서 바로 가는 블라디보스토크 편은, 늦은 밤, 러시아 국영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 밖에 없었다. 그래도 인천 공항에서 가는 것보단, 출발해서 도착하는데 까지 거의 한 시간정도 단축되었다.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1시간 40분밖에 걸리지 않다니, 정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다음 날 아침, 이른 시간부터 블라디보스토크 탐방에 나섰다. 지난 1월의 추위는 어느새 사라지고, 6월 초여름
2018년 6월 13일, 대한민국 보수정당이 파산했다.보수정당 패배의 실질적 원인은 국회, 구체적으로 지목하면 거대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무능이다. 이념도, 비전도, 정책도 없는 정당, 있다면 분열뿐인 정당에 국민들은 신뢰를 버렸다. 그 분열이, 이념의 분열이라면 그런 대로 참아줄 만하다. 그러나 그 분열은 이익에 따른 계파 간 분열이었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소이(小利)였다.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놀라우리만큼 균형의 투표를 했었다. 한쪽이 기우는 것 같으면 다른 쪽에 힘을 실어 주는 투표를 하면서 영원한 독주를 본능적으로 막아오는
리콴유. 그는 말레이시아연방에서 버림받은 작은 섬, 싱가포르를 아시아 최고 경제대국으로 만들었고, 실용적 외교로 국가 독립을 지켰다. 그는 어떤 이론도 실효성이 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 실용주의자였다. 안주하려는 국민에게는 “변하지 않으면 생존조차 불가능하다”며 변화와 진보를 설득했다.많은 이들이 리콴유를 칭송한다. 그는 취임 직후 바로, 다(多)언어 정책과 다종교 정책을 펼쳤다. 서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멜팅팟(인종용광로)’을 만들지 않고서는 국민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을 위해 기업규제도 대폭 풀었다. 외
광활한 들판, 하얗게 덮인 눈 위에서 두 남자가 만난다. 그리고 운치있는 집 안으로 들어가 따뜻한 커피한잔을 권하며 함께 마주앉아, 각자의 총을 자신의 테이블 위에 놓는다. 그리고 잠시 뒤, “쾅” 한발의 총소리만 들리고 영화는 끝난다. 영화 ‘독전’의 마지막 장면이다.평생을 한가지만을 쫓아 살아온 사람들은 자신이 왜 그것을 쫓아가고 있는지 어느 순간 망각할 때가 있다. 그 집착이 자신을 잃어버리게도 하고, ‘왜’라는 질문에 답을 못할 땐, 자신의 존재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 그런 존재가... 형사 원호(조진웅 분)다.형사 원호는
[시사위크=정계성·최영훈 기자] 야권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드루킹 특검’이 첫 단계부터 암초를 만났다. 정식 시행 후 특검 임명을 위해 국회의장이 대통령에게 특검임명을 서면으로 요청해야 하는데 정세균 국회의장의 임기만료로 공석이 되기 때문이다.여야가 합의한 드루킹 특검법 3조 ①항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법 시행일부터 ‘3일 이내’에 1명의 특별검사를 임명할 것을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요청해야 한다. 드루킹 특검법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으로, 이낙연 총리 결재와 관보게재 등의 절차를 거쳐 공포된다. 청와대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미래연구원(이하 미래연구원)이 28일 개원했다. 미래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처리된 ‘국회미래연구원법’에 따라 설립되는 싱크탱크 형식의 국회 첫 출연연구기관이다. 현안 위주로 파편화된 연구를 하는 타 연구기관과 달리 미래 환경에 따른 변화를 중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융합적인 전략을 도출해내기 위해 설립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회 내 입법조사처·예산정책처와 기능이 중복될 수밖에 없어 국회의 ‘조직 불리기’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른다.초대 연구원장에는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박 원
“꽃이 지고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이해인 수녀의 詩 중 한 구절이다. 시인의 말처럼, 꽃이 진 후에야 많은 사람들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된다. 누군가 내 곁을 떠나고 나면, 그 사람의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온다. 그제야, 가슴을 치고 아파한다.9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삶의 꽃을 꺾었을 때... 봉하마을이, 국민이, 하염없이 울었다. 그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의 임기가 5일 후 만료되지만, 여야는 후반기 의장단 선출 일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회법은 의장단 임기 만료 5일 전까지 새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야당은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후로 선출을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29일 정 의장의 임기가 종료되면 사상 초유의 ‘국회의장 공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6선의 문희상 의원을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원내1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해왔던 국회 관례에 따라
“데이지 꽃을 든 귀여운 소녀가 잎사귀를 하나씩 뜯으며 ‘1. 2. 3. 4. 5. 6. 7. 8. 9’라고 숫자를 세는 순간, 갑자기 미사일 발사 시간을 카운트 하는 성인 남자의 목소리가 겹쳐지고 핵폭탄이 폭발한다.”1964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존슨 후보가 만든 TV 캠페인 ‘원자폭탄과 소녀’의 한 장면이다. 이는 전술핵 사용을 지지하고, 핵실험 금지 조약에 반대하던 공화당 대통령 후보 골드워터를 강하게 비판하기 위한, 하나의 네거티브 전략이었다. 사실상 단 한 번 밖에 반영되지 못했던 이 선거 캠페인은, 미국 대선 역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를 돌연 통보하고 우리 정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자 국내에서는 남남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1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의 이름을 검색하면 136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이중 130개의 게시물이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태 전 공사를 '인간쓰레기'라고 악담을 퍼부었던 지난 16일 이후에 올라왔다.청원글을 살펴보면 태 전 공사의 추방과 강제북송을 촉구하는 비난글, 역으로 태 전 공사의 신변보호를 요청하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를 돌연 통보하는 등 변덕을 보이고 있지만 여당 일부 의원들은 정작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태 전 공사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비판 발언을 '대북 적대 행위'라고 규정하기도 했다.국회 외교통일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경협 의원은 지난 17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태 전 공사가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 초청으로 국회에서 강연하면서 북한에 대해 적대적 행위를 내질렀다"며 "북한이 이를 빌미로 회담 연기를 통보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오는 29일로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직 임기를 마무리한다.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16일에 선출한다. 국회법에 따라 현 의장단 임기 만료 5일 전인 24일에 차기 의장단 선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당은 12곳에서 치러지는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 지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그 이후에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법보다 여야 합의정신을 더 우선시하는 관례상 국회의장 선출 시기 문제는 계속해서 쟁점이 될
심리학에, ‘회복탄력성’이란 말이 있다. 역경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말한다.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보통 사람들보다 잘 극복해 낼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더욱 풍부한 삶의 이치를 깨닫고 자신이 몰랐던 내면의 또 다른 능력까지 발견한다.등소평은 회복탄력성이 매우 강했던 인물이었다.1966년부터 1976년까지,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을 집단적인 광기로 몰아넣었던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 당시 등소평은 모택동의 혁명동지였음에도, ‘반모주자파(反毛走資派)’의 수괴로 몰려 홍위병으로부터 공개비판을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을 오는 16일 진행한다. 당초 출마 의사를 밝혔던 원혜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은 문희상·박병석 의원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드루킹 특검’을 둘러싸고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은 “여당·다수당이라고 원 구성을 하기도 전에 국회의장부터 뽑아두는 것은 오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민주당은 일단 정세균 국회의장의 임기가 5월말로 종료되는 만큼 국회법에 따라 16일 국회의장 후보 선거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국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고여만 있던 한국 보수정치에 물꼬가 트였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옛말처럼 그동안 보수정치권은 고인 상태로 물이 썩어가고 있는지 몰랐다. 그런 자신들만의 웅덩이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실을 한국 보수정치권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허나, 지금이 바로 기회다. 썩어가고 있는 고인 물을 버리고, 새로운 깨끗한 물을 받을 절호의 기회다.‘한국의 보수정치’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역동의 역사를 이어오는 과정에서 매우 복잡하고 애매한 구조로 형성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