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되면 늙어 섧다는 사람도 있지만 좋은 점들도 많네. 무엇보다도 집착할 게 없어 항상 마음이 평안해서 좋아. 다른 사람들보다 잘하고 싶은 것도 별로 없고, 이것만은 꼭 이겨야겠다는 호승심도 사라진지 오래됐어. 가장 좋은 건 돈 쓸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거야. 그래서 정해진 용돈으로 큰 불편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어서 정말 좋아.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다 나 같지는 않는가 보네. 아직도 부동산이나 주식에 기웃거리는 노인들이 꽤 많으니 말이야. 그러다가 추락하는 지인도 직접 봤어. 아직도 돈이라는 괴물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죽음을
‘8월 고용률 역대 최대치’ 기록을 두고 야권에서 비난이 적지 않다. “정부예산으로 생색내기 일자리를 만든 효과”라는 지적은 양반 수준이다. “질 나쁜 노인일자리를 양산해 통계를 왜곡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도 나온다. “고용 상황이 양과 질 모두에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자평이 나오자 비난은 더 거세지는 분위기다.피상적으로 통계를 살펴봤을 때 노인일자리가 많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늘어난 취업자 45만2,000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39만1,000명으로 85% 이상을
‘세류성해(細流成海).’ 가는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작은 힘이 모이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와도 맥이 닿아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이를 경험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것은 거대 권력도 아니고 정치적인 어젠다도 아니었다. ‘국민주권’을 위해 행동했던 ‘시민들의 힘’이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에 에서는 대한민국 변화를 이끄는 중심, ‘시민운동가’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제언을 경청해본다. [편집자주][시사위크=이미정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노후대책이 필요한 세대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다. 현재 노년 또는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청년층도 포함된다. 노년층은 준비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당장 생존문제에 직면했고, 청년층은 한두 해가 아닌 오랜 기간 노후준비를 해야 제대로 된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양질의 일자리’가 꼽히지만, 상황이 썩 좋진 않다.◇ 노인빈곤율, 해마다 상승… 부족한 일자리우선 노년층과 관련해선 매년 ‘빈곤율’이 언급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2017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최저생계비 기준 노인빈곤율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017년 기준 OECD의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노인빈곤율은 45.7%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수치가 높다는 데 있다. 노인빈곤율이 높은 편에 속하는 멕시코(25%)와 비교해도 한국이 약 두 배 가까이 높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노인자살율 1위라는 오명으로 나타난다. 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둔 한국사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 중 하나다.국가의 적극적 복지정책으로 노인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이견이 없다. 7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정당들도 앞다퉈 ‘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보건복지부는 22일 기초연금 지급액을 오는 9월부터 25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기초연금법 개정안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이제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기초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래 유래가 없던 4만4,000원 가량의 증액이 현실화된다.◇ 실질소득보장 위해 껑충 뛴 기준연금액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노인층 중 소득이 일정수준 이하인 인구를 대상으로 지급되며, 지난 2014년 7월 처음 도입됐다. 최초 도입 당시의 기준연금액(소득 수준에 따른 감액이 없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경제가 내년까지 연 3%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지난 1일부터 서울을 찾아 한국경제 전반과 발전전망에 대해 연레협의를 진행했던 IMF 미션단은 14일 발표한 결과문에서 위와 같이 발표했다.IMF는 한국의 경제회복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경제성장기조가 지속되면서 2017년 GDP 성장률은 3.2%를 기록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이 제시했던 3.0%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경제‧금융기관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2015년 UN은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030년까지 추진될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라는 이름이 붙은 이 목록에는 굶주림의 종결·깨끗한 물과 에너지의 보급 등의 기초목표뿐 아니라 산업‧인프라‧소비‧고용 등 경제전반에서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겠다는 소망까지 담겨있다.◇ 분배지표에서 약점 드러낸 한국한국은 지구의 보호와 모든 가난의 종결이라는 원대한 꿈을 담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얼마나 성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쥐꼬리 인상’만 거듭하던 기초연금이 내년에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보건복지부는 21일 현행 20만6,050원인 기초연금을 내년 4월부터 25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65세 이상 인구 중 소득하위 70%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은 지난 2014년 7월 도입된 이후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인상돼왔다. 그러나 최근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초연금 또한 제자리를 걸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6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에 머물렀으며 2015년과 2014년에도 각각 0.7%
[시사위크=은진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자신이 주장한 ‘선출직 65세 정년’ 논란에 대해 “반론도 있기 때문에 논의와 토론을 하다 보면 우리 한국사회에 맞는 선출직의 역할에 대한 건강할 담론이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제가 경찰관, 교수 또 여러 직업들을 해 왔는데 다 정년이 있었다”며 “그런데 정치인이나 고위급 장관들은 정년이 없고 연세도 많으신 분들이 주로 다 차지하고 계시는 현상을 보고 나는 언제 은퇴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정리해서 쓴 것”이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제정호 재경경남고성군향우회장이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 노인 부문 최고위원직에 출마하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제정호 고성향우회장은 ‘빈민운동의 대부’ 고(故)제정구 전 의원의 형이기도 하다.22일 오전 제정호 회장은 와의 통화에서 “지금 (더민주 최고위원직 출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오는 27~28일까지 등록을 해야 한다"며 "(출마는) 기정사실”이라고 밝혔다.제 회장은 노인 부문 최고위원직 출마 배경과 관련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지도부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세계노인학대인식의 날’을 맞이해 박근혜 정부의 전향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세계노인학대인식의 날은 지난 2006년 6월 15일 UN에서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우리나라 노인학대의 비율도 상당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학대 판정 건수는 작년에 비해 늘어났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의 부당한 대우와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과 시스템의 국가 차원의 개입이 절실한 시점이다.그러나 현 정부는 노인학대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노인학대 관련 범죄자의
“저에게는 경제와 민주주의 살리는 욕심 밖에 없어”“더민주, 정책도 사람도 많이 준비했다”[시사위크=우승준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표’를 기호2번 더불어민주당으로 모아달라”고 호소했다.11일 오전 김종인 대표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 회의실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저희들이 부족하시더라도 저희에게 그 폭주를 막을 기회를 달라. 싸울 기회를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대표는 그러면서 “망설이는 한 표 한 표가 모여야 정권교체의 길이 넓어진다”며 “지금은 새누리당 ‘1당 독재 국회’ 저지가 절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한국 노인들의 빈곤상태가 심각해 삶의 질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여유진 기초보장연구실 연구위원이 공개한 ‘생애주기별 소득·재산의 통합분석 및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노인들은 소득뿐 아니라 자산을 기준으로 한 빈곤상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2011년 국민생활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인의 자산과 소득 수준을 분석한 것이다.75세 미만 독신노인의 순재산은 전 연령대 평균을 100으로 놓고 볼 때 45.0에 그쳐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75세 이상 독신노인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승리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목소리 높였다.19일 문 대표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여당의 경제실패와 독주로 국민들 고통이 컸다”며 “대안이 되어주지 못하는 야당에 실망도 많이 하셨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이어 “우리당은 인물과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이길 자신이 있다”며 “국민과 더불어 승리하는 한해를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문 대표 신년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시사위크] 늦은 밤 불쑥 울린 짧은 문자/ 보고 싶구나/ 오십 줄로 들어선 오래된 친구/ 가슴이 철렁 한참을 들여다본다/ 가만 가만 글자들을 따라 읽는다/ 글자마다 지독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한 시절 뜨거웠던 시간이 깨어났을까/ 생기에 찬 젊은 내가 아른거렸을까/ 빈 여백에 고단함이 배었다/ 너무 외로워서 119에 수백 번 허위신고 했다던/ 칠순 노인의 뉴스가 스쳐가며/ 나도 벽을 빽빽한 책들을 어루만지거나 마른 장미꽃에게/ 술 한 잔 건네며 중얼거리는 날이 늘어가니/ 사지육신 멀쩡해도 더는 아무도 존중하지 않는/ 늙는다는 것 늙
[시사위크] 지난 10월 19일 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80점으로 OECD 평균(6.58점)보다 낮았고, 순위는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27위로 하위권이었다. 게다가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나이가 들수록 떨어졌다. 15∼29세의 만족도(6.32점)는 50대 이상(5.33점) 점수보다 1점 가량 높았다. 한국은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나 친척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사회 연계 지원’(perceived social networ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임기 반환점을 맞이한 박근혜 정부를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26일 주승용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오늘부터 박근혜 정부는 반환점을 돌아 집권후반기에 접어들었다”고 말을 시작했다.주승용 최고위원은 “한 말씀 드리자면, 박근혜 정부가 지난 2년 6개월 동안 무엇을 했는지 곰곰이 살펴봐도,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다”고 말했다.주승용 최고위원은 “술에 술 타고, 물에 물탄 듯이 밋밋하게 지나온 2년 6개월이 아닌가 싶다”며 “대통령은 ‘국민 행복 시대’를 만들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최광) 연구원은 23일 오후 3시 공단 전주 신사옥 2층 국민홀에서 ‘국민연금 30년(1986~2015), 그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전주이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국민연금공단 본부 전주 이전을 기념하는 것으로1986년 국민연금법 제정을 시작으로 30년 동안 국민연금이 이룬 성과와 향후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사옥 이전 후, 처음 전주 지역에서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는 전주 지역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국민연금연구원의 연금제도와 기금운용 분야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