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사실상 의료 공백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선 후 여당과 협의해 ‘보건의료개혁 공론화 특위(가칭)’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의료 공백 장기화를 민주당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의 기본 책무, 민주당이 바로 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면서 국민 피해와 환자들의 고통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
대국민 담화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의과대학 2천명 증원에 대한 변함 없는 강행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역대 정부들이 9번 싸워 9번 모두 졌고 의사들의 직역 카르텔은 갈수록 더욱 공고해졌다”며 “이제는 결코 그러한 실패를 반복할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1일 용산 대통령실에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정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논의가 부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 여파가 당의 총선 위기를 자극하고 있는 만큼, 반성과 성찰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총선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일 YTN 라디오 ‘뉴스킹’에서 총선 전략과 관련해 “결국 국민의힘도 부족하고 한계가 있고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또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고해성사하고 그 바탕 위에서 민심을 따르겠다는 각오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
의료계의 거듭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의 칼을 빼 들었다. 증원 규모인 2,000명에 대한 지역·대학별 배분을 발표하면서다. 증원 규모에 대한 협상의 여지를 사실상 닫아버린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이다.교육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 관련 브리핑을 통해 총 40개 대학별 의대 정원 배분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별 신청자료 등을 토대로 대학의 현재 의학교육·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실상 사과했지만, 야권에서는 ‘유체이탈 화법’을 지적하며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종교행사 등에서 비공식적으로 세 번 사과한 후 나온 첫 공식 사과다.지난 4일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추모 위령 법회’에 참석해 “국민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깜짝 면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용 안보실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난 것은 지난 2018년 특사단 신분으로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두 번째다. 백악관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정의용 안보실장,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미일 3자 고위급 안보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이란 및 북한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 문제가 다뤄졌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에서 연이어 ‘보수대통합’ 화두를 띄우고 있다. 박근혜 정부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우리공화당 세 갈래로 나뉘면서 흩어진 보수지지층을 총선 전에 합쳐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보수분열의 원인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여전히 보수진영 내 의견이 통일되지 않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4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보수대통합’ 의지를 밝힌 이후 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무성·정진석 의원을 중심으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복절 74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야당 대표가 별도로 광복절 메시지를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1대 총선 전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지만 한국당 지지율이 정체기에 접어드는 등 당 안팎에서 위기감이 고조되자 강경한 대여투쟁 깃발을 내세우고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오는 24일 대규모 장외 집회를 다시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실패했다. 대한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기존 방침을 접고 개학 연기 투쟁을 철회했다. 실익이 없었다. 아이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했고, 반대해오던 유치원 3법 처리에 도리어 동력을 불어넣게 됐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유치원 3법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 정부는 국회의 법안심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국회에 요청했다.결과적으로 국회의 책임론이 커졌다. 유치원 3법은 지난해 12월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현재 교육위원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국 유치원들의 개학하는 날, 정부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다시 한 번 부딪혔다. 개학 연기에 대한 서로의 해석이 달랐다. 한유총은 정부의 사유재산 침해에 따른 투쟁으로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한유총의 에듀파인(국가회계관리시스템) 도입 거부로 받아들였다. 양측 모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는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고, 한유총은 “사태 해결은 교육부 결정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고집했다. ◇ 개학 연기 투쟁 하루 만에 두 손 든 한유총정부는 단호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환경 보호를 위해 기름 값을 올리려던 당초 계획을 잠시 중단했다. 프랑스 국민들의 과격한 반대 시위로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4일(현지시각) 대국민담화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일부 에너지 제품에 대한 탄소세를 인상하려던 계획을 6개월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스‧전기요금도 내년 5월까지 동결된다.유류세 인상은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던 친환경정책 중 하나였다. 디젤‧가솔린 등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연료들의 가격을 높여 전기자동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는 군사 정보 수집 및 보안, 방첩, 군내 범죄 수사 업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기무사는 정권의 호위부대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정권 위기 때마다 상황 수습을 고민했던 것.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를 앞두고 위수령·계엄령 시행을 검토했다. 이보다 앞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엔 유족 등을 상대로 조직적인 민간인 사찰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정치개입에 관한 구체적 정황도 포착됐다. 기무사에서 작성한 청와대 보고용 문건이 추가로 드러난 것. 이철희 더불어민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재임 당시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결단코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또 법원행정처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언급, 청와대와의 교감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그러나 양 전 대법원장의 이 같은 입장발표가 앞으로 닥칠지 모를 강제수사 등을 대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구심 거두라”... 논란만 키운 입장발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일 오후 2시께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로부터 30년형을 구형받았다. 앞서 ‘비선실세’ 최순실이 1심에서 20년을 선고받은 것 보다 무거운 형량이다. 다만 검찰은 최씨에게도 25년형을 구형했던 만큼 실제 박 전 대통령의 선고 형량도 검찰 구형보다 낮은 형량이 선고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국정농단의 정점에 있는 최종 책임자이자 국가 위기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라며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이 밝힌 박 전 대통령 주요 혐의 다섯 가지는?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에게 검찰이 징역 30년과 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에서 수사를 잘 할 것이다. 안 할 수도 없고.” 박영수 특별검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종료하며 가졌던 기자간담회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의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특검팀에서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했을 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재청구했다면 영장이 100% 나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손도 대지 못한 우병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정강) 비리와 세월호 수사 외압도 “솔직한 얘기로 인정되지만, 특검법상 수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특검팀은 우병우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국민담화 등을 통해 “성실하게 수사를 받겠다”고 누차 얘기했지만, 결국 수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 뒤 박 전 대통령의 태도는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졌습니다. 두 손을 공손하게 모으며 포토라인에 선 박 전 대통령은 성실하게 수사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자연인 박근혜’와 ‘대통령 박근혜’가 이렇게 다를 수도 있을까요.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혼돈에 빠지게 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오직 ‘진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단 두 마디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짤막하게 입장을 표명한 뒤 곧바로 청사에 들어갔다. 당초 대국민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를 전했으나, 그 이유가 없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3차 대국민담화에서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을 잘못이라고 밝혔고,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민의당이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대선불출마를 선언하고 국정 정상화에만 매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11일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헌재의 결정은 대통령 한 명에 대한 파면을 넘어 박근혜 정권 전체를 탄핵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 서열 2위인 황교안 대행이 법적 처벌은 면했는지 몰라도 정치적으로는 이미 박근혜와 함께 탄핵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이어 국민의당은 “그런데도 황교안 대행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호시탐탐 대권에 기웃거리는 듯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황교안 대행이 본인의 마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헌법재판소 선고문 전문.[선고문]지금부터 2016 헌나 1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다. 선고에 앞서 이사건의 진행경과에 관해 말씀드리겠다. 저희 재판관들은 지난 90여일 동안 이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저희 재판부와 마찬가지로 많은 번민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한다.저희 재판관들은 이 사건이 재판소의 접수된 지난해 12월9일 이후 오늘까지, 휴일 제외한 60여일간 매일 재판관 평의를 진행했다. 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