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제가 1988년부터 정치를 했는데, 제 경험으로는 지난 2년 반이 아주 어려웠던 시기라 생각된다”라면서 에둘러 야당의 행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1988년부터 정치를 했는데, 제 경험으로는 지난 2년 반이 아주 어려웠던 시기라 생각된다”고 말하며 야당의 행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회 혁신’을 강조했다. 일부 야당에서 민생이나 경제 현안 관련 법안 처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 따른 비판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에서 “1988년부터 정치를 했는데, 제 경험으로는 지난 2년 반이 아주 어려웠던 시기라 생각된다”고 말해, 에둘러 야당의 행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야당을 향해 “(20대 국회에서) 법안 통과율이 30%가 안 되고, 장관들은 청문 절차를 통해 정상적으로 임명된 적이 거의 없다. (야당에서) 그렇게 불신임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불신임을 많이 받은 이유’가 야당이 발목잡기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회 혁신의 현장은 바로 본회의장”이라면서 “오죽하면 우리가 스스로 매를 들어 ‘국회 혁신'이라는 목소리를 외치겠냐. 더 이상 잠자고 있는 국회, 일하지 않는 국회 모습을 우리 스스로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당을 겨냥해 “얼마나 많은 국민의 꿈이 이곳을 향하는지, 얼마나 많은 국민의 간절한 열망이 본회의장을 향하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때”라며 “상습적인 보이콧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일지, 정쟁 국회 모습을 끝없이 반복할지, 민생 국회 본연의 모습을 함께 되찾을지 결단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1만 6,000여 건에 달하는 수많은 민생 법안이 배회하고 우리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 실적은 29%에 머물고 있다”라면서 소재부품장비산업특별법, 소상공인지원 기본법, 데이터 3법 등을 언급하며 “모든 법안들이 하나같이 민생을 위한 법안이고 정쟁 대상이 아님에도 길게는 1년 이상 (법안 심사에) 참여를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외에도 국회 개혁과 관련해 “본회의와 상임위 개최가 강제되는 등 우리 스스로를 다시 한번 강제하는 국회법 개정이 필요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월권행위도 개혁해 다시는 국회에서 수많은 민생 법안이 정쟁에 발목 잡혀 처리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결단해야 한다”라면서 국회법 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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