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지연 출발건 최소, 세계 평균 5분의 1 수준
올해 1~11월, ‘정비로 인한 15분 초과 지연’ 전년 동기대비 8%↓

호주 멜버른에서 지난 4일(현지시각) 열린 ‘A320Family & A330·A340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미나’에서 윤순관 아시아나항공 정비기술팀장(중앙)이 ‘A320 최고 운영 신뢰성’ 상 수상 후 에어버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호주 멜버른에서 지난 4일(현지시각) 열린 ‘A320Family & A330·A340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미나’에서 윤순관 아시아나항공 정비기술팀장(중앙)이 ‘A320 최고 운영 신뢰성’ 상 수상 후 에어버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세계 유수의 항공사를 제치고 에어버스로부터 A320기단(A320, A321 등) 최우수 운영 항공사로 인정받았다.

에어버스는 4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A320Family & A330·A340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한 해 동안 A320 기단을 가장 안전하게 운영한 항공사에게 주어지는 ‘A320 최고 운영 신뢰성(Highest Operational Reliability)’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 세계 A320 기단 운영 항공사 대상으로 최근 1년간 국내선·국제선 정비 신뢰도가 가장 높은 항공사에 수여한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1년간 해당 기종의 정비 신뢰도 부문에서 99.86%을 기록해 전 세계 1위 항공사로 평가받았다. 전 세계 항공사 평균은 99.32%,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 평균은 99.53%다.

정비 신뢰도는 ‘전체 운항편수 중 정비요인으로 인한 15분 초과 지연 운항편 수를 제외한 정시성’을 의미하는 지표다. 즉 99.86%는 1만편의 항공기 운항 시 단 14건의 정비 지연건만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전 세계 항공사 평균 68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 평균 47건 대비 각각 5분의 1과 3분의 1 수준이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A350 기종에 대해서도 ‘최고 운영 우수상(Top Operational Excellence Award)’을 수상해 올 한 해에만 두 가지 기종에 대해 최고 수준의 안전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의 A350 기종에 대한 정비 신뢰도는 99.74%를 기록했으며, 세계 항공사 평균은 99.27%다.

최고 운영 우수상은 최고 운영 신뢰성과 동일기준으로 수여하며 명칭만 상이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정시성을 대폭 개선하며 안전운항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11월 정비로 인한 지연 건수(15분 초과 지연)는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344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11개월간 총 운항횟수 9만8,925회의 0.35%에 불과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러한 정시성 개선 효과를 정비 관련 대규모 투자 및 프로그램 강화의 성과로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408억원을 투자해 에어버스 A320, A330과 보잉 747 등 5개 기종에 장착되는 예비 엔진 11대를 확보했다. 또한 124억원을 투입해 488품목의 예비 부품을 구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운항 예비기를 편성해 비정상 상황 발생 시 대체기를 신속히 투입하는 등 지연운항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까지 A350 30대, A321NEO 25대 등 최신형 항공기를 지속 도입하고 경년항공기 보유 대수는 10대(여객기 2대·화물기 8대)까지 대폭 낮출 계획이다. 이는 기단의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안전운항을 위한 새로운 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과 무관하게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운항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고객의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