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했다. 민주당이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 '총선 역할론'을 요구하는 만큼 향후 당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이나 지역구 출마 등이 예상된다. / 뉴시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했다. 민주당이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 '총선 역할론'을 요구하는 만큼 향후 당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이나 지역구 출마 등이 예상된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했다. 2014년 전남도지사 당선 이후 6년 만이다. 민주당은 이낙연 전 총리의 복귀와 함께 21대 총선에서 역할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 전 총리는 이에 대해 “당과 상의해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공식적인 당 복귀를 알렸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열린 복귀 환영식에서 “전남지사와 총리로 일하면서 멀어진 당에 6년 만에 돌아왔다.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맞아준 이해찬 대표 등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복귀 환영식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향후 행보에 대해 “내가 생각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전날(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에서 향후 총선 역할 등을 논의한 게 아니냐는 해석과 관련해 “문자 그대로 석별과 환영”이라며 “아침에 ‘뭐가 알려졌다’고 쓴 것은 대체로 잘못된 추측이고, (기자들이) 생각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총선 역할론을 두고 당 공동선대위원장, 서울 종로구 출마 등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데 대해 “(민주당이) 선대위 활동을 시작하면 일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14일) 퇴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국민과 국가와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노력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후속 답변이다.

민주당은 이 전 총리 복귀를 환영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이 전 총리 복귀 환영식에서 “어제 (이 전 총리가 퇴임 이후에) 백수다운 백수를 못 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던데, 이번 총선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 ‘좀 쉬시라’고 말을 못 드리고 당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의 경륜과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당 복귀 이후 역할을 해주실 텐데 저희 당으로서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다. 총리 지내신 분은 당에서 상임고문으로 모시는데 곧 선대위가 발족하면 핵심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 전 총리의 당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 전 총리가 촌철살인 답변으로 ‘사이다 총리’ 별명을 얻었지만 늘 겸손함을 잃지 않는 자세로 국민의 신망을 얻었다”며 “역대 최장수 총리를 마치고 이제 당으로 복귀한 만큼 우리 당 총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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