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이 매서운 가운데 통신 3사들도 재택근무, 방역 강화, 종합상황실 운영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코로나19’의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기업들도 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도 코로나19에 대비해 재택근무, 방역 강화, 기자실 폐쇄 등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25일부터 전사적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25일부터 오는 3월 1일까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사무실 근무가 필수적인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에 재택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T타워 내 액티움, 어린이집, 헬스케어 공간 등을 폐쇄조치한다.

SK텔레콤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이번 주까지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며 “해당 기간 동안 업무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최소 인력만 출근하게 될 것이며 사태가 장기화될 시를 대비한 교대 근무 체계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근무자들과 임산부 등 면역력이 약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KT는 지난달 28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KT 본사 출입 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 여부도 체크하고 있으며 본사 내 현장작업 및 고객 응대 직원에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지역 출장과 여행을 금지한 상태다. 해당 지역 방문 직원은 귀국일로부터 2주간 재택근무를 해야한다. 임직원 수련관, 콘도 등 휴양시설 운영도 중단됐다.

LG유플러스도 대구·경북지역의 네트워크 필수유지인원 등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임산부뿐만 아니라 유치원,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도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며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사항 등을 준수하며 필수인원은 출퇴근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출입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 시스템도 강화한다. 기존에 설치된 원거리 열화상 카메라 모니터를 근접 모니터링 시스템과 체온 측정 등으로 변경된다. 일반 직원들에 대해서는 사람이 다수 모이는 회의, 워크숍, 교육 등 단체행사를 자제하거나 연기하도록 권고한다.

한편 통신 3사는 25일부터 기자실 운영을 임시 폐쇄할 예정이다. KT는 25일부터 26일까지 폐쇄 예정이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폐쇄기간을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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