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작들 출시 임박… 개발 막바지 박차
2분기 출시 예정작들, 글로벌 시장 진출 차질빚나

판교에 위치한 국내 게임사들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최대한 방어하는 차원으로 지난주에 이어 재택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뉴시스
판교에 위치한 국내 게임사들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최대한 방어하는 차원으로 지난주에 이어 재택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국내 게임사들도 줄줄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달을 시작으로 2분기 안에 신작을 선보여야 하는 게임사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사들은 넷마블, 크래프톤, 웹젠 등이다. 가장 먼저 신작을 선보이는 곳은 크래프톤으로 오는 5일 모바일 다중역할수행게임(MORPG) ‘테라 히어로’를 출시한다.

테라 히어로는 기존의 PC온라인 지식재산권(IP) ‘테라’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으로 ‘3인 파티플레이’를 통해 몰이사냥과 미션을 수행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어 오는 12일에는 넷마블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3:스틸얼라이브’, 웹젠의 PC온라인 ‘뮤 이그니션2’가 출시될 예정이다.

A3:스틸얼라이브는 PC온라인 IP ‘A3’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기존의 장르에 경쟁, 전략, PVP 등을 즐길 수 있는 배틀로얄 콘텐츠를 접목해 차별화를 더했다.

뮤 이그니션2는 지난해 중국에 선출시된 PC온라인 게임으로 국내에서는 새로운 과금형태 ‘배틀패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편인 ‘뮤 이그니션’과 비교할 때 3D 그래픽이 더욱 향상됐고 쉽고 빠른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2분기 중으로 게임을 출시하는 게임사는 조이시티, 그라비티 등이다. 조이시티는 모바일 MMORPG ‘블레스 모바일’, 그라비티는 전략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RPG) ‘라그나로크 택틱스’를 출시한다. 구체적인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2분기 출시될 것을 예상되는 펄어비스는 액션 배틀로얄 PC온라인 신작 ‘섀도우 아레나’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출시가 임박한 신작들보다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들이 코로나19의 영향을 적잖이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들은 아직 개발해야 하는 부분들이 다수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고 내부 테스트와 CBT 등도 거치지 않은 상황이라면 개발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달에 출시 예정인 신작들은 이미 개발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이고 비공개시범테스트(CBT), 프리미엄테스트 등을 통해 받은 피드백을 반영하는 막바지 작업이어서 자택 근무를 해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반면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내세우며 개발 중인 게임사들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국내 대형‧중견게임사들은 중국 시장 의존도는 낮추고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입지 확장을 위해 국제 게임쇼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연초 대표 행사로 꼽히는 대만의 ‘2020 타이베이 게임쇼’와 글로벌 최대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등이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영향으로 개막을 연기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국내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이 잠잠해지지 않고 재택근무, 근무시간 단축 등에 따라 개발에 영향을 주고 출시가 지연되기 시작하면 올해 내세운 목표가 무산될 위기에 놓인다. 

특히 이번에 선보일 신작들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던 게임사들에게 출시 지연은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이 오랜 기간 개발하고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된 PC‧콘솔 게임들이어서 출시 지연이 길어지면 타격이 클 수 있다”며 “기존 국제 게임쇼들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막이 연기되거나 흥행이 불투명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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