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전해철·정성호(기호 순) 의원은 6일 초선 당선자들 표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세 후보는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초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한 합동토론회에서 초선 당선자들의 원활한 의정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초선 표심을 겨냥한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김태년 의원은 ‘일꾼 원내대표론’을 내세웠고, 전해철 의원은 ‘당정청 협력 강화’, 정성호 의원은 ‘야당과의 협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태년 의원은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며 “저는 이번에 ‘초선이 먼저’라는 공약을 걸고 크게 두 가지 약속을 드린다. 초선 의원들의 전문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상임위에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당선자들이 이번 선거 때 지역 주민들과 많은 약속을 했다. 의원들의 약속은 당의 약속이기도 하다”며 “당 정책위원회와 함께 공약 이행 지원단을 구성해서 여러 상임위에 걸쳐 있는 문제도 해결하고 예산 배정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주어진 일은 반드시 결실을 맺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생각한다”며 “든든한 정치적 동지가 돼서 재선, 삼선을 넘어서 큰 정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출발을 함께 하고 싶다. 자기 정치는 약하지만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김태년을 한번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전해철 의원은 “저는 지난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코로나19 경제 위기극복,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당정청 협력 강화, 일하는 국회로의 개혁, 민생 입법 성과 도출, 정책 중심의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총선 결과는 일을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고 반드시 해야 할 시대적 역사적 실현은 민주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틀과 운영의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초선 당선자들의 전문성과 의견에 따라 상임위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무엇보다 당정청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며 “일방적 쓴소리가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한 긴밀한 소통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의원은 “20대 국회가 많은 성과도 냈지만 과연 민생 입법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냈는지는 자문해봐야 한다”면서 “결국 야당과의 관계 문제다. 당정청 관계에서 불협화음이 나서 국회가 안돌아간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단식, 삭발 투쟁 등을 벌인 막무가내식 야당 책임이 크다. 그러나 더욱 진정성 있게 끌어내야 하는 것은 여당 책임이다”며 “저는 원내수석부대표를 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었고 국회 기획재정위원장도 했다. 제가 야당과 대화를 잘해낼 수 있다. 야당과 신뢰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안팎에서 자신을 '비문' 혹은 '반문'으로 분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저에게 비문 아니냐 반문 아니냐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오해가 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도운 죄가 있지만 저는 비문도 반문도 아니다”며 “문재인 정부의 가치와 철학, 문재인 대통령의 노선, 정책적 입장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당정청 관계와 대야 관계를 원만하게 해낼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