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왼쪽부터), 전해철, 정성호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초선 당선자 대상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왼쪽부터), 전해철, 정성호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초선 당선자 대상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슈퍼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21대 첫 국회 원내대표가 7일 결정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대회의실에서 당선인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진행한다. 주당 소속 당선인 16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선거는 김태년·전해철·정성호(기호순) 의원이 출마했다.

경선은 후보간 10분씩 정견발표 후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82명)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전체 의석수의 3분의 2인 180석(민주당 163명+더불어시민당 17명)을 얻었다. 다만 시민당의 용혜인·조정훈·양정숙 당선인을 제외하고 14명의 의원과 합당 절차를 진행하기로 해, 새 원내대표는 177석의 당을 이끌게 된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새 여당 원내대표가 압도적인 의석을 토대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4선의 김태년 의원과 3선의 전해철 의원은 친문계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전날 초선 대상 후보자 합동 연설회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 당 정책위의장을 한 경력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원내사령탑 자리를 두고 이인영 현 원내대표와 경쟁을 벌였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소위 친문 핵심 ‘3철’로 불리는 전해철 의원은 ‘청와대와의 소통력’을 강조했다. 전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굳건한 신뢰에 기반한 당정청 관계가 중요하다”며 “몇 사람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상임위가 주도해야 한다. 때로는 청와대가 받쳐주고 때로는 정부를 견인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철저히 의원 중심, 정책 중심을 지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냈다.

계파색이 옅어 비주류로 분류되는 4선의 정성호 의원은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인사하고 단 한명의 의원도 소외됨 없이 고르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친문’, ‘주류’ 명찰 다 떼고 민주당으로 화합·단결해야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세 후보 모두 공통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대응에 우선적인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면서도 검찰개혁 등 지지세력이 요구하는 과제 실현에도 당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의 새 원내대표와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경선은 친문 김태년·전해철 의원의 양강구도 속 비주류 정성호가 뒤쫓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68명의 초선 당선인이 표심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이에 전날 토론회에서 세 후보자들은 일제히 초선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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