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청와대는 27일 미국이 한미 방위비분담금과 전시작전권 전환을 연계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는 현재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에 따라 긴밀한 공조 하에 전작권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는 ‘한미 관계에 정통한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작권 전환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연합훈련 일정이 당초 8월에서 9월로 늦춰졌으며, 이는 미국의 ‘태업’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번 연기된 9월 FOC 훈련이 계획대로 열리려면 내달 중순까지 구체적인 훈련 내용을 확정해야 한다”며 “전작권 전환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연계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드러나는 일종의 ‘진실의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미 연합연습(FOC 훈련)이 일부 조정됐다”면서 “한미는 후반기에 계획돼 있는 연합연습 시행을 위해 미측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연합연습 계획은 한미가 현재 협의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제한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전작권 전환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무관하다”고 재차 반박했다.
관련기사
- 트럼프 “한국 제안 방위비 분담금 거절… 지금은 불공평”
- 해리스 미국 대사 사임설에 국무부 “동맹강화 의지 변함없다”
- ‘잠정 타결’이라던 한미 방위비 협상 급제동 '왜?'
- 한미 방위비 분담협정 잠정 타결… 다년계약 유력
- 한미 방위비협상 연내타결 사실상 무산
- 문재인 대통령, 학생에 덴탈마스크 우선 지급 지시한 이유
- G7에 한국 초청한 트럼프의 속내
- 코로나19로 전작권 전환 검증 차질 우려
- 한미, 방위비-전작권 또다시 이견… 공동 기자회견도 취소
- 국방부 “전작권 전환 연도, 연내 확정 아니다”
- 문재인-트럼프, 한미방위비 인상 압박에 얽힌 일화
서예진 기자
syj.0210@sisawee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